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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광주 무등산 증심사 전 주지 연광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11월 1일)은 호남불교를 대표하는 스님 한 분, 만나 뵙겠습니다. 광주 무등산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연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스님, 6년 넘게 증심사 주지 소임을 맡으시면서 정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사찰로 키워놓으셨는데, 곧 증심사 주지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들었습니다.

연 : 네. 제가 이번 달 8일에 7년 가까이 된 주지 소임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 같습니다.

양 : 네.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스님?

연 :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요, 제가 너무 지쳤던 것 같습니다. 연합회 회장 소임을 5년 보고 증심사 와서 7년 동안 살면서, 불사나 포교, 강의 이런 것들로 인해 몸이 많이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많이 지쳐있다 보니까 의욕도 떨어지고 새로운 후임 스님에게 자리를 내주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임기를 꼭 다 채우는 것 보다, 새로운 스님이 오셔서 활기차게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많이 지쳤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계기는 없고, 이런 걸로 인한 것입니다.

양 : 그러니까 말씀도 해주셨습니다만, 광주불교연합회 회장 직을 초대부터 맡아서 쭉 해오시고 회장직은 얼마 전에 내려놓으셨고, 또 증심사 주지 소임도 6년 넘게 맡아 오시면서 누구보다 애를 많이 쓰셨는데, 그래도 대표적인 수행도량으로 지역불교와 증심사를 키워 놓으셨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스님.

연 : 글쎄요, 저는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양 : 아쉬운 부분이 없으세요? 스님, 그럼 다 만족하시는 거예요?

연 : 예. 단지 바람이 있다면, 제가 와서 무등산 자락에 템플스테이를 하는 곳이 저희 절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이 지역의 불자들 뿐만 아니라 재가자, 또 불교에 관심있는 분들이 불교만이 갖고 있는 우리 문화를 체험하시면서 종교를 떠나서 문화로서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7년 가까이 살았지만 큰 아쉬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집착도 없고.

양 : 네. 모든 걸 다 쏟아 부으셔서, 총력을 다하셔서 그런 거 아닌가 싶네요, 스님.

연 : 마음이 정말 편합니다, 지금.

양 : 보내드리는 저희들 마음이 불편해서... 네 아쉽고. 지금 말씀도 해주셨지만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이 광주 지역에서는 정말 증심사 뿐인가요?

연 : 네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저희 절밖에 없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저는 이 대목은 처음 들었네요. 아, 스님 전화가 끊겼네요. 광주 무등산 증심사 주지 연광 스님과 전화를 하던 중에 전화가 끊겼습니다. 호남 불교를 대표하는 큰 스님이시죠. 광주불교연합회 회장직을 맡아서 지역불교 발전을 위해 참 열심히 해주셨고, 증심사 주지 소임도 6년 넘게 맡으시면서 지역포교에 누구보다도 애쓰셨던 분입니다. 스님 다시 나와 계십니까?

연 : 아, 네 죄송합니다.

양 : 괜찮습니다 스님. 이런 게 또 생방송의 묘미입니다. 그래서요? 우리 빛고을 광주 불교가 이렇게 하면 좋아질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다가 전화가 끊겼네요.

연 : 예, 그래서 지금 우리 빛고을 광주는 새로운 회장 스님도 선출돼 있고, 제가 겪어보기에는 스님들의 화합과 많은 동참이 이뤄지면, 또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고 그러면, 보다 튼튼하게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그래서 화합과 동참이 광주불교 발전의 큰 관건인 것 같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스님, 개인사 한 가지를 꼭 여쭤볼 것이 있는데, 스님 삼형제 분이 모두 출가를 하셔서 우선 화제가 됐고, 또 속가 형님께서는 얼마 전까지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을 지낸 진각 스님이십니다. 진각 스님께서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에 당선돼가지고, 처음으로 사상 최초로 형제가 나란히 중앙종회 의원이 됐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연 :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상당한 책임감을 갖는 직책 중 하나가 종회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사실 우리 종회에도 역할에 있어 부족함도 있었고, 또 많은 재가자와 불자들이 지난 1년 동안 우리 불교를 등진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됐든 간에 우리 진각 스님도 그러시고, 저도 한 사람의 종회의원으로서 좀 더 종단이 발전될 수 있도록, 그런 책임감 있는 종회의원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왠지 좀 송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양 : 아닙니다 스님, 겸손의 말씀이시고요. 스님, 대중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된다, 그것이 가장 성공적인 포교다, 늘 이렇게 말씀을 늘 해주고 계신데, 이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끝으로 설명해 주시죠.

연 : 예. 불교, 특히 부처님의 제자, 수행자들은 다른 종교 성직자와는 다르게 수행이 동반돼야 하는 특색이 있다고 보거든요. 스님은 스님다운 생활을 해야 하고, 부처님 제자로서 45년 동안 부처님 설법했던 내용들을, 제자들도 전법으로서 포교를 하는 게 무엇보다도 이 시점에서는 중요하지 않나... 우리 스님들이 대중들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승려다운 생활을 하시는 게, 좀 더 모범적인,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최선이 아닐까. 그래야만 존경받지 않을까. 그래야만이 승가도 살고 또 부처님의 가르침도 그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전남 구례의 작은 암자로 들어가신다고 들었는데, 참 뵙고 싶을 것 같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연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말씀 고맙습니다. 광주 무등산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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