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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을 위해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이 역사적인 이운에 들어갔습니다.

태조 왕건의 스승 희랑대사 건칠좌상도 해인사 대장경판과 함께 고불식을 가졌습니다. 

대구비비에스 정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합천 해인사는 9일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전시를 위해 대장경판과 희랑대사좌상의 이운 고불식을 봉행했다. [사진 정민지기자]

 

법보전을 나온 경판이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의 손을 거쳐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에서 전달됩니다.

화엄경을 그림으로 표현한 이 대장경판은 법보전 앞 마당에 차려진 가마로 모셔져 먼 길을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이운행렬이 일주문에 다다르자, 가마에서 내린 대장경판은 무진동 특수차량으로 옮겨져 먼저 모셔진 희랑대사좌상과 함께 4개월의 여정에 나섰습니다.

(인서트) 경성스님 / 해인총림 율주

“대장경을 이운하는 과정과 전시하는 동안 옹호하시어서 기획 특별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가피하여 주시옵소서.”

9일 합천 해인사에서는 대장경판 넉 점과 희랑대사좌상의 이운 고불식이 봉행됐습니다.

다음 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고려건국 천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을 위해 산문을 나선 것입니다.

(인서트) 배기동 관장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는) 불교 정신으로 나라를 지키고 우리문화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그런 시기입니다. 대장경이 이번에 국립박물관에 감으로써 이 대장경이 가지는 우리 민족사의 의미뿐이 아니고 세계사적 의미에서 새롭게 인식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고려 초인 930년쯤 제작된 희랑대사좌상은 국내에 드문 초상조각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고려를 개국한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 알려진 희랑대사가 입적하기 전 건칠기법으로 만든 진영상입니다.

천년만의 첫 외출에 나선 희랑대사좌상은 연천 숭의전에서 제자인 왕건의 초상화와 만난 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인서트) 향적스님 / 해인사 주지

“태조왕건의 희랑대사를 형상화한 보물 제999호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우리나라의 인물을 소개한 가장 오래된 목조 조각상입니다. 희랑조사께서 직접 열반하시기 직전에 본인이 자기의 좌상을 만들고 열반했다는 것입니다. 한국불교 회화사에 있어서도 전무후무한 일일 것입니다.”

국내외에 흩어져있는 고려시대 문화재 430여점을 모은 ‘대고려전’은 찬란했던 불교문화와 국란극복의 고려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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