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뉴스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슈 앤 이슈’ BBS 보도국 문화부 홍진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홍 기자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먼저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자 불자 배우인 신성일 씨가 안타깝게도 지난 주말에 생을 마감했지요.

[기자]

네, 신성일 씨는 국민배우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지요.

1960년대와 7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떠오르면서, 오랜 시간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끌어 왔습니다.

이런 신성일 씨는 지난 일요일 향년 81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지난 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던 신 씨는,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건강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신 씨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됐는데요.

아침 일찍부터 여러 영화계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로 북적였습니다.

[앵커]

신성일 씨도 부인인 염앵란 여사와 함께 대표적인 불자 연예인이고 주위 분들도 많이 돌보았다고 전해지는데요. 

[기자]

네 신성일 씨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부인 엄앵란 여사와 함께 불교계와 깊은 교분을 이어왔는데요.

주위의 영화인들도 잘 돌봐왔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신성일씨는 지난 2010년에 지난 1999년에 작고한 영화배우 고 최무룡씨의 천도재를 부산 범어사에서 치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신성일씨와 최무룡씨는 생전에 정말 절친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불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성일씨는 “보름 전에 최무룡 선배님이 꿈에 나타나 상서로운 후광을 뿜으며 내 이름을 불러 잠에서 깨어났다”며 “고인이 자신의 넋을 위로해 달라는 의미로 꿈을 해석했다”고 천도재를 봉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천도재 이후 신성일 씨는 “범어사 스님들께서 정성스럽게 천도재를 지내 주시어 정말 감격스럽고 고맙다”며 “매년 천도재를 올리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신성일씨를 이야기 하면 자연스럽게 부인 엄앵란씨를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정말 독실한 불자이죠?

[기자]

많은 분들이 잘 알다시피, 엄앵란 씨 또한 왕년에 신성일씨와 함께 한국영화계를 이끌던 대 스타였는데요.

엄앵란씨는 당시 최고의 미남배우이죠, 신성일씨와 결혼한 이후 사실상 은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초반에 주부 등을 주요대상으로 하는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조언으로 제2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신성일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해 낙선을 하기도 하고, 안 좋은 일에 휘말리기도 하는 등 풍파를 겪기도 했는데요.

그 때마다 부인인 엄앵란씨가 곁에서 든든히 남편을 지켜주었고, 그런 엄앵란 씨는 불교에 의지해 기도로 마음을 다스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엄앵란씨는 BBS NEWS 등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서 고 신성일 씨가 마지막 생의 순간 까지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진정한 영화인 이었다고 회고 했습니다.

같이 들어 보시죠.

[엄앵란/ 배우]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그러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정말 제가 가슴이 아팠어요. 이렇게 영화를 사랑하는 구나, 이런 사람이 그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좋은 영화 작품이 나오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참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죽어가면서도 영화이야기를 하느냐 그거지 음식을 해드리면 촬영을 해야 돼 이걸 먹어야지 힘이 나서 촬영을 잘한다...”

[앵커]

끝으로 신성일씨 장례 어떻게 치러지나요?

[기자]

故신성일씨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배우 안성기씨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고요.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유골은 경북 영천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앵커]

슬픈 소식이 있었는가 하면, 전국 불자 공무원들의 신행조직인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창립 18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고요.

[기자]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지난 토요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창립 18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공불련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국민을 감동시키는 공직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는데요.

불심을 바탕으로 참된 공직자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고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공무원 불자들에게 공심을 잃지 말고 베푸는 삶을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이날 공주시장과 충청남도 도지사 등도 자리를 함께 했지요.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 그리고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법회에 직접 참석했는데요.

김 시장은 공무원 불자들의 지역 방문을 환영하며, 마곡사 등 불교유산의 진흥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타인을 이롭게 하고, 서로 화합해야 한다는 불교적 정신이 국정과 시정에 반영되었으면 좋겠다고 공무원불자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직접 법문을 했는데요. 공무원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으로 어떤 것들을 주문하셨나요?

[기자]

원행 스님은 이 세상은 무상하고 세상은 변한다는 제행무상을 강조했는데요.

변하기 때문에 실체가 없다며, 욕심을 갖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욕심을 갖는다고 되는 게 아니며, 결국 권력도 재물도 인물도 건강도 무엇도 다 무상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공평하게 사무를 집행할 수 있을 거라고 설법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취임법회 날짜인데, 확정이 되었죠?

[기자]

네 제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 취임법회는 오는 13일 오후2시 조계사에서 거행됩니다.

취임법회에는 종단의 최고어른이죠. 종정 진제스님과 전국의 본말사 스님들, 그리고 이웃종교와 각국 대사 등 사부대중 1만 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날 종정스님의 법어와 원행스님의 취임사, 정관계와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고요. 종단화합과 중흥을 기원하는 발원문도 낭독 될 예정입니다.

새 총무원장 스님들은 매번 취임법회에서 종단운영기조를 밝혀 왔는데요.

원행스님도 취임법회에서 종단화합과 혁신, 승가복지완성, 대사회적 책임 등 36대 집행부의 핵심 기조와 구체적인 실현 계획 등을 대중들 앞에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원행스님 총무원장에 당선 된 지는 시간이 조금 지났죠?

[기자]

네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 9월 28일에 열린 총무원장 선거에서 후보들의 중도사퇴로 인한 단독후보로 나서 선거인단 318명 중 235명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원행스님은 특히 전임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의 궐위에 의해 당선이 돼자 마자 임기가 시작되었고요.

당선 당일에 총무부장에 금곡스님을 임명하는 등 사회부장과 사업부장 등을 제외하고 주요 부실장 임명을 마무리 했고요.

이후 사업부장과 국장단, 사회부장과 주요 산하기관장 등을 임명하며, 중앙종무기관의 교역지 스님들의 인사도 모두 마쳤습니다.

또 취임법회에 앞서 전체 워크숍도 가지며 취임법회에서 어떠한 종책 기조를 밝힐지도 우선 내부와의 소통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임기는 오는 2022년 9월27일까지 4년간입니다.

[앵커]

BBS도 TV 등을 통해 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중계방송 할 예정인데요. 한편 지난 주말에 젊은이들이 모여서 통일 문제를 보다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BBS 불교방송이 마련했지요?

[기자]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2018 세계청년통일캠프가 열렸는데요.

참가자들은 비무장 지대 등 분단 현장을 돌아보고, 통일과 관련된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토론 등을 펼쳤는데요.

저도 취재를 위해 강연을 직접 들어 봤는데요. 

이날 강사로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나왔습니다.

김 전 차관은 강의에 앞서 남북통일이 과연 필요한지를 참가자 40여명에게 물어봤는데요.

통일이 돼야 한다는데 손을 든 청년은 40명 중 10명 정도 이었습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 청년들이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고, 이런 행사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앵커]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통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통일 담론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김 전 차관이 강조한 통일의 필요성은 무엇인가요?

[기자]

과거에는 주로 한민족이니깐 통일이 돼야 한다는 막연한 통일론이 대세를 이뤘는데요.

그러다가 독일이 통일 된 이후에는 독일통일의 사례를 들며 막연하게 통일비용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세계 경제의 불황에 따라 남북통일이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많습니다.

하지만 김천식 전 차관은 통일 논의에서 실리적, 민족적 의미의 통일도 중요하지만, 통일은 우리의 인권과 자유를 회복시켜준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분단 상황에서 필연적인 전쟁 위협과 이념 논쟁이 인권과 자유를 속박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 강연 이후 몇 명 청년들을 인터뷰 했는데 대체로 이에 대해 크게 공감을 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다양한 뉴스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수덕사에서 고려시대 희구 불경이 발견이 보고 돼 교계 안팎의 큰 화제를 모았죠.

[기자]

네 덕숭총림 예산 수덕사에 봉안된 소조여래좌상 내부에서 고려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 불경들이 발견됐는데요.

이 불경들은 특히, 당대 무신정권의 최고권력자 최우가 발문을 쓰고, 의천 대각국사가 간행한 보물급 불경들입니다.

문화재위원이자 중앙승가대 교수인 정각 스님은 지난해 수덕사 무이당에 봉안된 소조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을 수습해 조사한 결과, <묘법연화경>, <대방광불화엄경소> 등, 학계가 존재를 몰랐던 7종의 고려시대 불경들과 발원문, 다라니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대방광불화엄경소> 권 79, 80은 국내에 여태껏 발견되지 않은 유일한 고려시대 간행본으로 드러났고,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인 <묘법연화경>도 고려시대 희귀 판본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불경인 <사아함모초해> 권5도 재조대장경으로 고려시대에 찍은 희귀본이고, <자비도량참법>은 목판본이 아니라 고려 말부터 조선 초 사이 손 글시로 옮긴 사경 작품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말에 충남 홍성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덕숭산 수덕사 본말사의 성보문화재' 학술대회도 열려서 불상 복장유물로 수습된 고려 불경들의 세부적인 분석 내용도 발표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부처님의 복장 안에서 나온 유물이 대부분 국보와 보물 등의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불복장 의식이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었죠?

[기자]

네 지난주에 새롭게 조성된 불상이나 불화에 사리와 발원문 등을 넣는 ‘불복장 작법’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는데요.

잘 알다시피 사찰에 모셔진 부처님 앞에서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절을 하는데, 사찰의 부처님은 불복장 의식을 통해 불상에서 예배와 공경의 대상인 부처님이 되는 겁니다.

불복장의식은 크게 불상 안을 ‘물목’으로 채우는 ‘복장의식’과 부처님의 눈을 뜨게 하는 ‘점안의식’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요.

복장은 복덕을, 점안은 지혜를 상징하며, 이를 통해 ‘불상’은 복덕과 지혜를 갖춘 부처님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앵커]

부처님 복장에 들어가는 물목은 굉장히 많고, 또 의식 또한 맹 복잡하고 길지요.

[기자]

취재 현장에서 복장의식과 점안의식을 많이 보아 왔는데요.

보통 7~8시간 정도 걸리고요. 짧게 해도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불복장의식보존회 회장 경암스님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요.

스님은 불복장 의식은 시대를 넘나드는 타임캡슐의 역할도 합니다.

부처님 복장에는 보리심의 종자를 심는다는 의미로 오곡 등 모두 13가지의 물목이 들어갑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언제 어디서, 누가 불상을 만들었는지를 기록하는 '연기문'이며, 경전 또한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불복장의식보존회 회장 경암스님은 시대에 따라 복장 속 ‘물목’은 변할 수밖에 없다며, 요즘은 전통을 지키며 시대상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서 예전의 경전은 한지로 되어있었는데, 요즘은 양지로 되어 있고, 또 CD나 USB에 경전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시대 변화에 따라서 USB를 넣을 수도 있는 거죠.

[앵커]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불복장작법은 한중일 3국 중 우리나라에서 올곧게 계승되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 된 ‘불복장작법’은 700년 이상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으며, 한중일 3국 중 우리나라에서만 올곧게 전승됐습니다.

현재 불복장 의식은 경암스님 등 모두 5명의 스님들에 의해 계승되고 있으며, 이들 스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보존회가 무형문화재 지정의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불복장 의식은 스승과 제자에게로 1:1로 전승이 되는데,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면 일정부분은 공개가 돼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종교적 특수성과 국가문화재로서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홍진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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