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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자 불자 배우' 신성일 씨가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신성일 씨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부인 엄앵란 여사와 함께 불교계와 깊은 교분을 이어왔습니다.

고인의 빈소에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인이었던 신 씨를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1960년대와 7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떠오르면서 오랜 시간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끌어 온 배우 신성일 씨.

국민배우이자 신심 깊은 불자 배우였던 신성일 씨가 오늘 향년 81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지난 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던 신 씨는,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건강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신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일찍부터 여러 영화계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로 북적였습니다.

지난 1964년 고인과 결혼한 아내이자 독실한 불자 배우 엄앵란씨는 굴곡진 길을 함께 걸어왔던 ‘동지’ 故 신성일씨를 애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인터뷰] 엄앵란 / 배우

[“(故 신성일씨가) 참 수고 했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대요.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구름타고 하늘타고 그렇게 슬슬 전 세계 놀러다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엄앵란 씨는 눈을 감기 직전까지 영화를 향한 열정을 불태운 故 신성일씨를 떠올리며 고인이 떠나고 남은 빈자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엄앵란 / 배우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그러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정말 제가 가슴이 아팠어요. 이렇게 영화를 사랑하는 구나, 이런 사람이 그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화려하고 좋은 영화 작품이 나오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참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어요.”]

고인과 함께 영화 ‘배신’ 등 20여 작품을 함께 작업했던 정진우 영화 감독 역시 고인을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끈 대배우로 평가하며 마음깊이 추모했습니다.

[인터뷰] 정진우 / 영화감독

[“가장 인기 있는 스타였고, 감독으로서는 가장 쓸모 있는 배우였고, 관객으로서는 가장 좋아하는 이미지의 배우였고, 우리 한국 영화계를 약 10년 동안 먹여 살렸다고 생각하면 돼요.”]

故신성일씨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고,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배우 안성기씨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6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유골은 경북 영천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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