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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씨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지금 준플레이오프가 끝났어요. 한화가 11년 만에 올라가서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여기까지였군요.

최 : 하하하 네.

양 : 준플레이오프전부터 먼저 정리를 해주시죠.

최 : 네. 넥센이 한화를 3승 1패로 따돌리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11년만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는지, 한화의 타자들이 기회 때마다 맥없이 물러났습니다. 수비 실책도 있었고요. 물론 넥센이 잘한 면도 있는데, 넥센은 정규시즌 때의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고, 반면 한화는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준PO 4차전까지 어제까지 투수전 양상이었는데, 특히 넥센이 2차전에서 7대 5로 승리한 게 가장 컸다고 봅니다. 넥센이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서 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불펜이 가동되면서 오주원, 안우진, 김상수 선수가 승리를 만들어냈고요. 이때 승리가 2연승이었는데 이 2연승이, 넥센의 젊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저는 이 넥센의 감독, 이 분이 참 낯설어요. 이 분, 어떤 분이시죠? 이번에 용병술이 참 돋보이던데...

최 : 그렇죠. 스타 출신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 겁니다. 선수 시절 때도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고요.

양 : 넥센은 전 감독도 그랬잖아요. 염경엽 감독... 그렇죠?

최 : 네. 그러니까 오히려 스타 출신이 아닌 선수 출신들이 명감독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히딩크 감독도 그랬고요. 야구나 축구나. 그런데 프런트하고 코치생활을 둘다 경험했던 분입니다. 이번에 장정석 감독이 준PO에서 한화하고 경기하는 것을 보니까 굉장히 과감했죠. 과감했단 것은 뭐냐하면, 한화의 상태에 따라서 수비할 때 수비 위치를 과감히 변경을 했다는 겁니다. 이건 보통 수비시프트라고 보는데 위험부담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과감하게 시프트를 실시했고, 투수교체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양 : 아, 주저하지 않았군요. 쉽지 않은데...

최 : 네, 무엇보다도 포스트시즌은 어느 팀이나 부담감이 있게 마련인데 장정석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대단히 기회를 많이 줬습니다. 어제 준PO 4차전만 보면 선발 9명 가운데 5명이 25살 이하일 정도로 젊은 선수들을 대폭 기용했거든요. 그러자 그 젊은 선수들 가운데 임병욱이나 안우진 송성문 선수처럼 포스트시즌에서 바람을 일으킨 선수들이 등장한 겁니다. 이게 넥센으로서는 가장 큰 힘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양 : 네. 그렇군요. 이제 이번 주 토요일인가요? 2주 정도 쉰 SK와 PO를 치릅니다. 넥센. 두 팀의 장단점, 전체적인 플레이오프 전망 좀 해주시죠.

최 : 정규시즌에서는 넥센이 SK를 9승 7패로 앞섰거든요. 포스트시즌 관점에서 일반적인 특징을 잡아보면, SK는 마운드가 강합니다. 넥센은 타격이 앞서고요. 그러나 SK도 홈런군단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올 시즌 팀 홈런 1위에 오를 정도로 SK도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고요.

양 네. 공격도 SK...

최 : 네, 때문에 한마디로 요약하면, 넥센이 SK 선발투수를 공략하느냐 못하느냐로 정리할 수 있는 겁니다. SK마운드가 올 시즌에 평균 자책점이 4.6으로 1위고요, 선발진이 대단히 강합니다. 선발로테이션이 현재 KBO리그에서는 최고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요, 특히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 원투펀치, 김광현, 메릴 켈리 선수가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고 보이고요. 반면 넥센은 준PO를 4차전에서 끝냈거든요. 5차전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흘을 쉬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서 체력적인 부담은 덜었다고 볼 수 있는데, 넥센 같은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준PO통해서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 네. 그런데, 준PO전부터 시작해서 마치 무슨 도장깨기처럼 계속 주욱 주욱 올라가서 우승한 팀이 있었나요? 우리 프로야구사에서?

최 : 없었죠.

양 : 없었죠. 그래요. 대부분 준우승 정도까지만 가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최 : 포스트시즌이 어느 정도 정규시즌에서 잘했던 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준PO때부터 계속 올라간 팀이 결국 한국시리즈까지 가게 되면, 어느 정도 마운드도 소진되고 체력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상 힘들죠.

양 : 네, 체력이 정말 많이 고갈되는 것 같아요.

최 : 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우리 PO도 기대가됩니다만, 내일 류현진 선수의 2차전 등판이 예고돼 있잖아요? 월드시리즈...

최 : 그렇습니다.

양 : 이것 전망도 해주세요, 이것 못 여쭤볼 뻔 했네요. 하하.

최 : 오늘 월드시리즈 1차전이 있었거든요.

양 : 네, 내일 2차전에 나가는거죠? 류현진 선수가?

최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류현진 선수가 부담을 많이 안게 됐어요. 왜냐하면 1차전에서 다저스의 에이스죠, 클레이튼 커쇼 선수를 내세웠는데 커쇼 선수가 일찌감치 무너졌습니다. 난타를 당했고요. 때문에 내일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을 안고 류현진 선수가 나서게 됐습니다. 오늘 경기 보니까 역시 보스턴이 만만치 않습니다.

양 : 커쇼를 두들길 정도니까요.

최 : 네. KBO하고 비교해보면 일찌감치 1위로 올라서서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은 두산과 같은 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특히 오늘 1차전 열리기 전에 기록상으로 예상해볼 때는 커쇼가 보스턴의 세일을 어느 정도 잡아줄 거다, 이렇게 예상했었는데도 불구하고 난타를 당한 것을 보면, 내일 류현진 선수가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등판을 하게 됐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타선은 한번 불이 붙으면 어느 정도 이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보스턴의 타선을 잠재워야 되는 부담감을 안고 내일 등판하게 되는거죠.

양 : 네, 그렇군요. 특히, 류현진 선수가 직전 경기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심리적 부담이 더할 것 같습니다. 잘해야 할텐데... 평론가님, 다음 인터뷰 가셔야 된다면서요? 오늘은 제가 여기서 줄여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 : 네, 고맙습니다.

양 : 네.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씨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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