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조사할 특별재판부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의 원내대표들은 오늘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한 특별재판부 설치가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개입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수사 진행 경과를 보면 법원이 수사에 협조하고 사법 농단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중 사법농단 사건을 관할할 가능성이 있는 다수 재판부의 재판장이 이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공정한 재판을 위해 특별재판부를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했다"면서 "4당이 함께 한국당을 설득해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