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측근이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되는 과정에서 파견된 요원들에게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암살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고문인 알 카흐타니가 사건 당일 스카이프를 통해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있던 카슈끄지에게 욕설을 퍼부은 뒤 요원들에게 살해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터키와 사우디 소식통도 이 스카이프 통화가 녹음된 파일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가지고 있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녹음 파일을 공개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지난 20일 카슈끄지가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실을 인정한 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카흐타니 등 고위 관료 5명을 경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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