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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자 부부, 부처님 앞에서 백년가약
류기완 기자 | 승인 2018.10.21 17:54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출소자들을 위한 합동 전통혼례가 서울 봉은사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부처님 앞에서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도심 속 천년고찰에서 평소 보기 힘든 전통 혼례가 진행됩니다.

기러기 한 쌍을 상위에 올려두고, 촛불을 밝히는 것으로 혼례 의식은 시작됩니다.

이어서 신랑과 신부의 맞절.

혼례에 참석한 이들 앞에서 서로에게 훌륭한 남편과 아내가 될 것을 서원합니다.

하객들의 축하의 박수가 쏟아지고, 8쌍의 부부는 부처님 앞에서 평생을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인서트 1 이귀남 / 前 법무부 장관] : "서로의 인연이 닿아 부부라는 이름으로 더 튼튼히 이 땅에 발을 딛고 서게 됐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만나 서로를 의지하면서 온전한 가정으로 거듭나려는 이들 부부 가정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하며 창창한 광명과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전통혼례는 다른 결혼식보다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8쌍의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혼례를 올리지 못한 출소자 부부들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봉은사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지부와 함께 이들 부부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열어주고, 행복한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인서트 2 원명 스님 / 서울 봉은사 주지] : "천생연분은 어떤 사람은 하늘에서 지어준 연분이다 이렇게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 천생 동안 우리가 죽고 살고, 죽고 살고 하면서 천생 동안 만난 인연이라고 해요. 그만큼 천생 동안 만난 인연, 아주 귀중한 인연이에요."

한국법부보호복지공단은 죗값을 치르고 출소한 법무보호 대상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결혼뿐만 아니라 취업, 주거지원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출소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인생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법부보호복지공단의 지원을 받은 출소자들의 재범률은 지원을 받지 않은 경우와 달리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서트 3 신용도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 "오늘 이 자리에 오는 동안에도 여러분들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이 잘되기를 바라고, 여러분을 축복하고...앞으로 여러분들 가정은 잘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발전하고 행운이 깃든 가정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불교계는 이번 전통혼례를 통해 출소자들에게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찾아 주고,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통해 사회의 새로운 일원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줬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김남환 기자

영상편집= 허영국

류기완 기자  skysuperma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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