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식 초청장이 오면 방북하겠다며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요청을 받고 "북한으로부터 공식 방북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인 환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전달해 공식초청장을 교황청에 보내는 등 공식 절차를 밟도록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북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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