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최근 도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포항 궁시장과 영천 목조각장을 도 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도 무형문화제 제44호로 지정된 포항 궁시장은 활과 화촉을 만드는 기술,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을 말합니다.

보유자 김병옥(56) 궁시장은 1979년부터 전통화살 제작기술을 익혔고, 1981년부터 죽시공방을 열어 현재까지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김 궁시장이 제작하는 죽시는 직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명중률이 높아 전국 궁도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 무형문화제 제45호로 지정된 영천 목조각장은 나무로 불상 등을 깎는 일을 하는 장인을 말합니다.

보유자 조병현(61) 목조각장은 1970년 목조각에 처음 입문해 40여년간 불교조각과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확실한 계보에 기량과 수상경력, 전승실적 등이 우수합니다.

조 목조각장은 단정한 자세와 균형잡힌 원만한 얼굴표정, 당당한 어깨, 안정감 있는 무릎 등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 안동포짜기 보유자에 권연이(75)씨를 인정했습니다.

안동포는 안동지방에서 대마를 원료로 해 생산되는 대마포로 제직기술이 우수해 조선시대에 진상품으로 사용됐습니다.

아울러 문경 관음요에서 8대째 도자기를 빚어온 김선식 도예가가 문경사기장(청화백자) 신규 지정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김진원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통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고 있는 이들으 발굴·육성해 우수한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