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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도 어김없이 '국감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사실상의 첫 평가인 올해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맞았지만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 외엔 여야 모두 이렇다 할 성과를 못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민생연석회의를 공식 출범시켰고 한국당은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의 대대적 쟁점화에 나섰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기국회의 꽃'인 국감이 시들합니다.

국감 시작전 여야간 치열한 이슈 선점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쟁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주요 정책을 검증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정책국감'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벵갈고양이와 개량한복, 유명인의 증인 채택 등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채, 여야 모두 존재감을 위해 치열한 공방만 벌였습니다.

국민적 관심을 모은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를 제외하고 별다른 이슈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맹탕 국감은 방어에만 몰두하는 여당보다 강한 야당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은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입니다.

야당이 정부의 실정이나 문제점을 제대로 짚고 이슈를 이끌어야 하는데 복잡한 당내 사정으로 국감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현안을 살피기 위한 '민생연석회의'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한국당은 지도부가 나서 권력형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가족 채용비리' 논란과 관련해 일부 정규직 전환자가 민노총이 내려보낸 기획입사자라며 모든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한국당이 파상 공세에 나선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가세하면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논란이 후반기 국감의 대형 이슈로 떠오를 지 주목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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