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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고유한 신앙과 전통 불교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제주 관음사가 제주의 전통 제례 의식이 녹아들어 있는 고유의 불교 전통 의식,한라산 영산대재를 봉행했는데요.

올해로 제19회를 맞은 한라산 영산대재는 불교의 가르침에서 더 나아가 평화와 화해를 발원하는 도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았습니다.

제주BBS 이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불자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지는 관음사 미륵대불 광장 앞에 2600여 년 전 부처님이 인도 영취산에서 설하던 영상회상이 재현됐습니다.

영상회상에서는 한라산신을 비롯해 탐라바다 해신, 천신, 설문대할망, 영등할망, 탐라개국 삼성 시조신 그리고 4・3 항쟁 당시 희생된 영가들의 위패 등이 봉안됐습니다.

한라산 영산대재는 불보살님들의 가피와 제주 수호신들의 보살핌 속에서 산자들과 죽은 자들의 화해와 화합, 나아가 국태민안의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인서트/관효 스님/제주불교연합회장]

한국전쟁 이후 68년이 흐른 지금, 남과 북 사이에는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움트면서 전쟁 없는 한반도 선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한라산 영산대재에서는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봉행되고, ‘세계평화와 인류화합, 청정한 지구촌 환경보존’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산대재는 이같은 정신을 계승하면서 ‘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를 되새기고 제주의 청정환경 보호를 위해 제주 불자들이 다 함께 앞장서자고 다짐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인서트/허운 스님/제주 관음사 주지]

일제 강점기의 민족문화와 향토말살 정책으로 금지된 것을 2000년에 이르러 제주도 관음사에서 복원한 한라산 영산대재는 제주도민의 화합을 촉구하고, 제주도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제주 특유의 신앙과 역사가 어우러진 불교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평화와 상생,화합의 세상을 발원하는 도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자리가 됐습니다.

[인서트/김태석/제주도의회 의장]

천지신명님 부처님 한라영산 산신님 제주의 수호신 도민 화합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면서...

관음사는 한라산 영산대재를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불자들만의 법회가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나갈 방침입니다.

BBS NEWS 이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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