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건너간 불교 사상의 근간인 '선'은 이제 명상으로 대중화 돼, 세계인들의 정신 수양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간화선의 전통이 올곧게 계승된 우리나라에서 선사들이 일반대중들을 상대로 일상의 행복 등에 대해 설하고, 함께 수행을 하는 대법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지난 2013년 조계사에서 시작 돼, 2016년 동화사에서 열렸던 ‘간화선 대법회’가 3회째를 맞아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홍법사에서 열립니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부산연합회가 함께 마련한 이번 간화선 대법회는 행복과 마음치유 등 테마별 법문으로 더욱 풍성해 졌습니다.

평생 수행 정진해 온 스님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설법을 하고, 법문에 앞서서는 좌선 실참을, 이후에는 즉문즉답을 하는 등,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의정스님은 선은 심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 완성의 수행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정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동양에서 건너간 선이 미국 유럽을 거쳐서 우리나라 쪽으로 다시 유행이 서서히 되돌아오고 있습니다...선 수행을 해서 심신이 건강할 뿐만 아니라 인간 완성을 위한 수행방법으로 올바르게 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선 세상을 품다’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법석은 첫날인 26일 ‘선, 명상을 뛰어넘다’를 주제로 대흥사 동국선원 유나 정찬스님이 설법을 할 예정입니다.

27일에는 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의정스님이 ‘선, 현실 정토를 꿈꾸며’를, 28일에는 ‘선, 행복의 지름길’에 대해 선원수좌회 의장 월암스님이 법문을 합니다.

29일에는 ‘선, 마음을 치유하다’라는 주제로 선원수좌회 선림위원 원인스님이,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선, 풍요로운 삶’을 주제로 무금선원 유나 영진스님이 법석에 오릅니다.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스님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행하는 선 수행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월암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결국 현대인들이 말하는 행복 자체가 선 수행이요. 선의 깨달음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간화선 대법회를 통해서 모두가 일상에서 행복하고 또 구경의 행복을 체득해서 생사를 해탈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선사들이 산문 밖으로 나와, 현대인들의 고민을 선으로 풀어주기 위해 마련된 제3회 간화선대법회.

우리 선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세계화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