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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의 승납 25년 이상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자격시험인 1급 승가고시가 실시됐습니다.

오랜 수행 경력을 갖춘 스님들도 시험 앞에서 긴장되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조계종이 승랍 25년 이상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자격시험, 1급 승가고시를 실시했습니다.

올해로 4년째 치러진 1급 승가고시에는 비구 49명, 비구니 49명 등 모두 98명이 응시했습니다.

1급 승가고시에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2급 승가고시에 합격해 대덕과 혜덕 법계를 수지하고 5년 이상 경과한 스님으로 종단 지도자 과정 법계교육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면접관들은 응시자들이 사전에 제출한 수행 이력서와 종단 발전을 위한 제안서 등을 토대로 심층 면접을 실시했습니다.

면접 고사장에서는 응시생들의 승랍에 맞는 수행과 포교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보각 스님/중앙승가대 대학원장

[나는 스님들이 기본을 안 하면 나는 직업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거의 그쪽(템플스테이 지도법사 등)스님들은 직업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전문가인척 하면서 상당히 아주 상처를 입고 살아요.]

영명 스님/부산 범어사 율원장.1급 승가고시 응시

[의무적으로 강원에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계속 계율을 반복되도록 강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면 계율 자체를 너무 몰라요.]

시험에 응시한 스님들은 면접 대기 장소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면서 마지막까지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오랜 수행 경력을 갖춘 스님들도 혹시나 실수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을 좀처럼 숨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4급 승가고시부터 차례로 시험을 치러 1급 승가고시까지 마친 스님들은 홀가분한 듯 환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인터뷰]영명 스님/부산 범어사 율원장

[인재 불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사회에서 우리 스님들이 모든 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 돼야 되는데 지금은 존경이 대상이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고 있거든요 스님으로서 어떻게 사는게 중요한거지 소임을 잘 봐서..그런데 소임이라는 것은 솔직히 옛날부터 보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

조계종 고시위원회는 1급 승가고시에 응시한 스님들의 활동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종단발전 방안과 관련한 제안서, 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17일 조계종 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1급 승가고시를 통과하면 교구본사 주지 등 종단의 주요 지도자 직책을 맡을 수 있습니다.

BBS NEWS 전경윤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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