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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가 지난 10일부터 국정감사에 돌입하면서 곳곳에서 여야의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문화원의 부실 관리 문제와 미술관,박물관 등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전세계 32곳에서 운영하는 재외 한국문화원.

해외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까지 하면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재외 한국문화원이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채용 비리와 현지 직원에 대한 갑질 등 갖가지 문제점들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재외 한국문화원의 부실 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재외문화원 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 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년간 임명된 70명의 한국문화원장 가운데 공무원 출신이 64명, 민간인이 6명에 불과했다면서 민간 전문가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원장은 지금까지처럼 그냥 문체부 공직자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는게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는 그 지역 전문가 등 민간에게도 개방을 해서 좀 더 현지 사정에 밝고 또 거기에 적절한 인물들이...]

해외문화원장의 선발과 임용,지휘 감독 권한은 외교부에 있지만 해외문화원의 예산 집행은 문체부 소관이라는 점도 관리의 사각지대를 발생시키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김태훈/해외문화홍보원장

[지금 선발은 인사혁신처와 외교부에서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업과 예산은 저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문화 전문가라든가 그런 분들 선발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방재시스템에 대한 실태 파악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전국 739개 박물관의 46%, 184개 미술관의 40%가 스프링클러조차 설치가 안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16일 문화재청과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문화재 관리와 보존 실태,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 대책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최근 국보급 불교 문화재로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백제 금동관음보살상의 국내 환수를 위한 소장자측간의 협상이 결렬돼 문화재 당국의 환수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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