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의료생협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며 수억 원의 요양 급여를 빼돌린 혐의로 병원 이사장 등이 경찰에 입건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서류를 조작해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해 요양병원을 차린뒤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여간 총 7억원 가량의 요양급여를 빼돌린 혐의로 이사장 A씨 등 7명을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 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7월 출자금을 대납하는 등 서류를 조작해 의료생협 설립 인가를 받은 뒤 전남 보성군에 의료생협 명의로 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7억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허위로 채용한 B씨에게 3천 600만원 상당의 월급을 지급하고 이를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결과를 전남도청과 건강보험공단에 통보하고 요양급여 환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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