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부동산 대책이 당장은 시장이 위축되겠지만 집 값 상승을 잡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 절반 정도가 "1년 뒤 서울 집 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보유세 강화 등 잇따라 강력한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 값을 잡는데는 크게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부동산시장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약 46%가 1년 뒤 서울 집값이 지금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의 1년 뒤 전세가격에 대해서도 역시 응답자 가운데 약 46%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반대로 비수도권의 1년 뒤 주택매매가격은 응답자의 51%가, 전세가격은 40%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조사는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문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9.13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 값과 전세값이 모두 오르고, 지방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 셈입니다.

지난 3분기 서울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서는 53%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고, "높다"는 평가도 37%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비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53%가 '낮다' 또는 '매우 낮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보유세와 관련해, 현행체제를 유지하거나, 더욱 강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재산세는 59%가 '현행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종합부동산세는 48%가 강화를, 42%가 현행유지를 주장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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