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이른바 '평양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평양에 가서 국가보안법을 재검토하겠다고 하고는 서울에 와서 슬쩍 뒤로 물러나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말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폐지나 개정이 아니라면 국보법을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집권당 대표답게 분명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평양가서 눈치보고 서울와서도 눈치본다"면서 "집권당 대표의 올바른 자세는 눈치보기가 아니라 책임지기라는 말은 거듭 강조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가진 방북단 합동기자간담회에서 "국보법을 폐지, 개정한다고 얘기한 게 아니다"며 "대립과 대결 구조에서 평화공존 구조로 넘어가는데 그에 맞는 제도나 법률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국가보안법도 그중에 하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평양에서 '살아있는 한 절대로 정권 빼앗기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때 20년 집권론을 얘기했는데 제가 20년 살겠어요"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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