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여행사가 수억원대 선금을 입금받고는 돌연 폐업을 선언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신혼여행 전문업체 D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D사는 동남아·미주·유럽 등 휴양지로 가는 신혼여행 패키지를 제공한다면서 1인당 300만∼700만원씩 수십명에게서 수억원대 선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D사는 지난주에 홈페이지를 돌연 폐쇄하고는 폐업 공지를 통해 "최근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10월 3일 자로 폐업을 하게 됐다"며 "미환불 등 피해를 보신 고객께서는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에 신혼여행을 가려고 계획해두고 D사를 통해 패키지를 예약했다가 봉변을 당한 피해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채팅방을 개설해 집단 고소를 추진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를 모으고 있으며 어제에만 약 20명이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냈고, 현재 채팅방에는 피해자가 70명이 넘게 모인 상황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 대표 32살 김모씨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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