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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 천여마리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습니다.

공산품에 대해서는 검역 당국의 권한이 미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붉은불개미 발견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0시 30분 쯤, 안산 반월공단의 스팀청소기 업체 물류창고에서였습니다.

이 회사 직원들이 컨테이너에서 물품을 내리다가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했다"면서 방역 당국에 신고한 겁니다.

방역 당국은 이 컨테이너가 지난달 8일 중국 광동성에서 출발해 같은 달 10일 인천항에 도착한 뒤, 오늘 새벽 6시 20분 쯤 안산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의 개체수는 약 천마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여덟번째입니다. 

지난해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서 천여 마리가 발견된 걸 시작으로, 인천항, 평택항 등 컨테이너 선적장이 있는 항구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최근에는 지난달 17일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중국산 석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붉은불개미와 여왕개미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6월 검역 절차를 대폭 강화했지만, 공산품에 대해서는 검역 당국의 권한이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장에서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개체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에 대한 최종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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