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철 경북대학교 교수회 의장

□출연 : 경북대학교 교수회 이형철 의장
□진행 :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박명한 앵커
경북대학교 내 기숙사 신축을 놓고 학내 구성원들간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경북대학교 교수회 이형철 의장 전화 연결합니다.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이형철 의장
안녕하십니까 경북대 교수회 의장 이형철입니다.

박명한 앵커
네 의장님 먼저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이 기숙사 문제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형철 의장
네,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대학교인 경북대는 학생들이 마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줄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대학에 재학생의 25%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기숙사를 확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북대 기숙사 확보율은 교육부 권고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며 부산대 전남대와 같은 9개 거점국립대와 비교하면 꼴찌에서 2번째 수준입니다.

이러한 열악한 경북대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209명을 수용하는 규모의 기숙사 공사를 착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올 4월부터 경북대 인근 원룸 사업자들의 반대집회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었고 급기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급기야 8월 20일 경북대 본부와 임대사업자들은 정태욱 의원의 중재로 기숙사 수용 인원을 332명 감축한다는 내용의 합의하게 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박명한 앵커
그러니까 학생 기숙사가 부족해서 짓고 있는 과정에서 주변 원룸 업자들이 반발하면서 이 상황이 발생했군요. 

그런데 학교 측에서  합의와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다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이형철 의장
네, 문제의 본질은 교수회나 학생과는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학 본부가 경북대학교 특히 우리가 보호해야 될 학생들의 이익에 반하는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을 결정하였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 문제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대학본부는 당일 오전까지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며 언론보도는 오보라고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아직까지 기숙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구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교육부의 핑계를 대면서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에 반대하는 현수막

박명한 앵커
그러니까 수요자인 학생들이 논의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 그런 말씀이신데.. 그렇더라도 일부에서는 학교와 주변 임대업자들 간의 합의가 일단 이루어졌다면 그걸로 끝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형철 의장
네, 대학은 특히 국립대학의 주인은 일차적으로는 국민이며, 또 국립대학의 의사결정은 총장 1인이 독점할 수 없습니다. 총장이 대학이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학생들의 이익이 침해하는 결정에 대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을 원천 무효화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자인 교수들이 나서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리고 학생들의 편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앵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학교 측의 정확한 입장은 어떤가요?

네, 그동안 기숙사 정원 감축 문제와 관련해서 침묵만 지키던 대학본부가 지난 4일 처음으로 경북대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형철 의장
요지를 말씀드리면 우선 기숙사 신축은 당초 계획대로 1209 침상 규모로 신축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지금 인근 입대사업자들의 약속에 반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번 사태의 본질은 원룸사업자들의 집단이기주의로 인한 공사방해라고 규정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경북대교수회는 이러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입장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발표한 대학본부의 입장문이 총체적 진실을 다 밝히지 않고 있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미봉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앵커
본부측 입장 발표가 있기 전에 의장님께서 계시는 교수회에서도 기숙사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셨잖습니까 어떤 내용입니까?

네 지난 9월에 교수회가 학생 대표들과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회가 학생들의 힘이 되어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학생 대표들이 교수회가 기숙사 사태와 관련하여 교수회의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청했고 교수회는 지난 9월 20일 교수회 평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이형철 의장
이번 결정은 경북대학교 전체의 이익을 위해 행사해야 할 총장의 의사결정 권한을 경북대학교의 이익에 반하도록 행사한 데 따른 것이므로 원천적으로 효력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교수회는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 합의가 원천 무효임을 확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교수회는 총장과 대학본부가 거점국립대학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기숙사 수용률을 기숙사 수용률을 제고하고 기존 기숙사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할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학교의 이익을 침해하고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거짓을 일삼은 데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박명한 앵커
교수회에서는 앞으로 이 기숙사 문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이형철 의장
네, 어제 본부가 발표한 입장문에도 2019년 3월까지 감축하기로 한 수용인원 232명 감축 문제는 언급도 하지 않고 신축 기숙사의 수용 규모도 교육부의 결정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만약 임대사업자들과의 합의 내용에 따라 신축기숙사가 완공되기 전인 2019년 3월에 기숙사 수용 인원을 232명 감축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숙사 수용인원이 부족한데 당장 내년 3월 기숙사 문제는 정말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 대표도 2019년 3월에 기숙사 수용 인원을 232명 감축하는 결정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본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대 본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뜻인데 참으로 딱합니다. 교수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교수회-학생-대학본부의 3자 협의체를 구성해서 당장 발생한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기숙사 확충 계획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명한 앵커
네 그러니까 의장님 말씀으로는 신축하는 기숙사 말고 현재 기숙사 인원을 2019년까지 232명 감축하겠다. 그런 약속도 했다는 말씀이시죠? 

이형철 의장
그렇죠 그런 지금 당장.. 기숙사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데 기숙사 완공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2019년 3월 내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바로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줄어들게 되죠. 이거는 정말 문제죠.

박명한 앵커
네 그부분과 관련해서는 지금 대학 본부측이 아무런 입장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이형철 의장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일 입장문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박명한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기숙사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요. 의장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형철 의장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앵커
지금까지 경북대학교 교수회 이형철 의장 이었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2018. 10. 8)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인터뷰 : 박명한 기자

● 담 당 : 문정용 기자

● 출 연 : 경북대학교 교수회 이형철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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