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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각 사찰에서는 지역 주민과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서울 도심의 천년고찰 흥천사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공양을 무료로 대접하는 특별한 효 잔치를 마련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제 25호 태풍 ‘콩레이’도 지나가고, 청명한 하늘이 모습을 드러낸 가을날.

서울 흥천사에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 한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수년 간 봄과 가을, 일 년에 두 번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오고 있는 흥천사.

사찰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공양과 선물을 대접하고, 특히 봄에는 전국병원불자연합회와 협력해 간단한 건강 검진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곡스님 / 서울 흥천사 회주

[“부처님 말씀에 동체대비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흥천사는 한 마음이고 한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든 이웃이 하나가 되어서 마음을 나누면 따뜻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0여 차례 했는데,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제의 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승로 / 성북구청장

[“구청장 당선된 지 백일 됐는데 주지스님께서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니 제가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우리 흥천사처럼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베푸는, 어르신들을 위한 이런 행사를 갖는 곳이 흔하지 않아요.”]

이른 아침부터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들에게 드릴 따뜻한 국과 밥, 그리고 다양한 반찬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합니다.

[인터뷰] 이명숙 / 흥천사 공양간 봉사 팀장

[“다들 집에 계시는 부모님 모시는 그런 마음으로 정성껏, 봉사자들과 이 동네의 새마을 봉사단까지 합쳐서 함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정성스럽게, 조금이라도 더 드시고 가져가시게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하루 동안 2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흥천사를 찾았을 만큼 행사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은 높았습니다.

흥천사 곳곳에 자리를 잡고 공양에 나선 어르신들은 사찰에서 준비한 뜻 깊은 시간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강길자 / 서울 성북구

[“옛날부터 흥천사는 신도들뿐만 아니라 노인들에게 잔치를 잘 합니다. 너무 수고들 많이 하시고 장만을 많이 하셨네요. 너무 고맙고 좋네요.”]

흥천사는 이번 효 잔치에서 성북구민들을 위한 후원금 1000만원도 전달했습니다.

서울 흥천사는 앞으로도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자비 나눔을 통해  사라져가는 효행 정신을 일깨우고 우리 사회를 더욱 맑고 향기롭게 하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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