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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님들의 옛 물물교환 장터를 재현한 팔공산 승시축제가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개막했습니다.

스님들의 사찰 생활과 전통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관광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가 축제현장을 찾았습니다.

 

< 기자 >

초와 향, 목탁, 승복 등 다양한 불교용품이 눈길을 끕니다.

각종 차와 된장, 고추장, 땅콩과 사과 등 사찰에서 만든 식품과 사찰에서 재배한 농산물도 접할 수 있습니다.

팔공총림 동화사가 스님들의 옛 산중 물물교환 장터를 재현한 승시축제의 장터마당입니다.

다양한 사찰음식을 전시하고 직접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인서트/박양국(49세)/대구 수성구 범물동]

“사기 쉽지 않은 제품들이 많이 있어서 재미도 있고 또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기분도 좋고. 저도 절에서 절을 할 때 입는 승복을 샀는데요. 하나 만원밖에 안하네요.”

[인서트/정석우(44세)/대구 동구 지묘동]

“전통 공예품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평소에 못 보던 것들이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지역 예술인들도 직접 만든 악세사리와 공예품 등을 내다 팝니다.

국악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길거리에서도 저글링과 포크송,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집니다.

특히 올해는 조선시대 동화사 승시를 배경으로 한 종합 연희극 형식의 주제공연 ‘장날 맺은 인연’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승시축제에서는 자비선 차명상과 발우공양을 비롯해 전통불교문화 체험의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인서트/효광스님/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승과 속, 세간과 출세간, 물질과 정신이 만나는 인문학적 문화축제이며 종교적 치심의 축제입니다. 따라서 승시축제를 통해 우리 공동체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그런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화꽃으로 장식한 법계도 꽃길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하고, 어린이부와 승가부와 일반부로 나눠 펼쳐지는 씨름대회는 승패가 갈릴 때마다 함성과 탄식이 오갑니다.

승시의 유래와 역대 승시축제를 소개하는 주제관도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전국 유일의 독특한 전통문화자원인 팔공산 승시축제는 같이 화합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뜻의 ‘동화공주(同和共住)를 주제로 한글날인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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