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에 대해 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이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후케타 도요시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진행 상황을 둘러본 자리에서 오염수를 다시 정화하는 절차 없이 희석을 거쳐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해양에 방출하는 것을 용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케타 위원장은 "과학적으로는 재정화하거나 더 많은 물을 섞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면서 "규제 당국으로서 재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의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일 "바다는 한 나라의 소유가 아니라 세계의 공유자원"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설명과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뒤 폐로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고여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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