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아들 홍걸씨에 이어서
둘째 아들 홍업씨가 구속되자 어제 밤(6/21) 김대중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통해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이 대통령의 이같은 사과를 받아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 1-대국민 사과 주요내용)
먼저, 김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 주요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1-대국민 사과 주요 내용)
1. 김대중 대통령은
어제 저녁 7시 44분쯤 청와대 세종홀에서
아들문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2. 2분짜리의 짧막한
성명에서는 김 대통령은 고개를 들 수 없다,
책임을 통절하게 느낀다는 등의 절절한 표현이 많았습니다.

3. 직접 들어 보시죠.
(제 평생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렇게 참담한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 조차 못했습니다. 이는 모두가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4. 특히, 자식문제는
법 규정에 따라 엄정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법 처리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5. 아울러, 국민들에게 아량과 이해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6. 인서트
(자식들의 문제는 법에 맡기고 저는 국정에 전념하여 모든 소임을 완수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 그리고, 김 대통령은
자신의 처신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했다고 말해서
참담한 심경과 함께
향후 또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8. 김 대통령은 그동안
대여섯차례에 걸쳐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통해
아들문제에 대한 간접사과를 해 왔습니다만
자신의 육성으로 직접 사과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문 2-사과 배경)
김 대통령의 이번 사과는
아들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다른 배경도 작용했을 것 같아요.

사과 배경, 어떻습니까?

(답변 2-사과 배경)
1. 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성명에서도 나타났듯이 아들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2. 근 80여일 계속되고 있는
아들의 비리파문에 대해 아버지로서, 또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3. 따라서, 이번 사과성명은
셋째 아들에 이어 둘째 아들문제에 대한 참회록의 성격이
강하다고 하겠습니다.

4.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 들끓고 있는 여론도
피하기 어려웠 던 것으로 보입니다.

5.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를
막론하고 6.13지방선거 참패원인을 대통령 아들문제라고
진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특히 어제 밤 전격적으로
사과시기를 잡은 것은 홍업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나온데다
월드컵 분위기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7. 한국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전이 열리는 광주경기에 김 대통령이
참석하기 때문에
하루 앞서 미리 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부결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3-정치권 반응)
정치권 반응은 정당에 따라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을 것 같은데,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3-정치권 반응)
1. 먼저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사과가 국가적인 불행이지만
두 아들을 포함한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 남경필 대변인은
대국민 사과가 만시지탄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대통령 사과는 권력비리 척결의 시작일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3. 민주당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번 사과를 계기로
권력비리로 얼룩진 정국이 수그러지기를 기대했습니다.

4. 김현미 부대변인은
이번 사과를 계기로 또 다시 수사문제가
거론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가시적인 부패청산 조치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5. 자민련의 유운영 대변인 직무대리는
논평을 통해서
권력형 부정비리로 구속된 두 아들에 대한 사과는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4-사과 이후 과제와 전망)
아들문제에 대한
사과 이후에도 김 대통령 뜻대로
국정에만 전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사과 이후 과제와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4-사과 이후 과제와 전망)
1.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대통령의 사과를 정치권이 수용해 줄지 여부입니다.

2.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정치권의 반응을 보면, 그리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3. 따라서, 사과 이후
아들문제에 대한 여론 향방에 따라서는
또 다른 결단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4. 현재로서는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아태재단 처리문제, 그리고 성역없는 부패척결의지 재천명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5.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다고 해도
대통령 선거를 6개월,
임기만료를 8개월 앞둔 시점에서 과연 어느 정도 먹혀들지는
미지수입니다.

6. 특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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