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오늘 새벽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입국장을 거치지 않고 계류장에서 곧바로 내려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뉴욕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사흘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는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던 지난해와 달리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발언 대신 대북 제재 완화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 양국 정상의 2차 회담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 성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의 이른바 뉴욕회동이 북미 2차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리 외상에게 뉴욕 회동 제안했다고 밝혔고, 북측은 아직 이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은 양측의 물밑 협상이 어느정도 진전된 이후 회담에 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담이 성사될 경우 비핵화 협상도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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