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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부여 보리사 주지 정민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부여 보리사 주지 정민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정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우선 스님, 보리사는 어떤 도량입니까?

정 : 네, 보리사는 창건이 31년 됐고요. 어떤 불자님께서 대지를 마련해 주셔서 하나하나 저희가 신도님들과 같이 기도로서, 하나하나 가꿔나가고 있는 절입니다, 크지는 않습니다.

양 : 네. 부여 보리사는 그런 도량이군요. 그런데 이 부여 보리사가 사찰음식이 유명해요 스님. 특별하게 사찰음식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 : 특별한 음식은 없고요, 사찰에 오래 수행하고 살다보니까 사찰에서 나오는 음식을 그냥 여러분들이 같이 나눠먹을 수 있게, 하나하나 뜻을 생각해서 만들어 먹은 것입니다.

양 : 아, 스님께서는 그냥 만들어서 드셨을 뿐인데, 유명해졌군요?

정 : 네, 그리고 사찰에는 제사 같은 거라든지 이런 걸 많이 지내잖아요. 그런데 늘 먹는 나물이 잘 안 먹히잖아요, 많이 보고 먹으니까. 그래서 채개장 이라는 걸 만들어서 손님들이 오실 때 드리면 일반 사회에서 만든 육개장보다 더 맛있다고 합니다.

양 : 채개장이요? 스님 뭐라고요?

정 : 채, 채소로 육개장을 만드는 거죠.

양 : 아, 채소를 육개장처럼... 채개장.

정 : 네, 그렇게 나물을 이용해서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한테 드리면 육개장보다 더 맛있다고 합니다. 굳이 우리가 새로 개발한 건 아니고, 있는 그대로에서 사찰음식을 활용해서 만드는 것이 더 많습니다.

양 : 네, 근데 스님. 설명만 해주셨을 뿐인데 지금 파노라마 듣고 계신 분들이 저녁시간이라 더욱 군침이 돕니다.

정 : 네.

양 : 그런데 스님, 또 그 중에서도 충청도식 쌈장이 그렇게 유명하다면서요?

정 : 네. 저희 쌈장은 노스님, 은사 스님이신 승우스님께서 고향이 충청도다 보니까 어려서 어른들이 만들던 그냥 그 방식대로 해서, 딴 건 안 넣고 콩하고 참밀하고 소금하고 고춧가루 이런 것들만 해서 소금 넣어 끓여서 만드는 데요, 그 장이 너무 달고 맛있다고 말씀들 하시고, 뭘 넣었냐고 물어보는데, 들어가는 건 그것밖에 없어요. 그런데 간을 잘 맞추고 뜬장을 띄울 때 황토방에다 띄워요. 짚으로 해서. 충분히 그것이 다 떴을 때 빻아다 놓고, 저는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서 서로 나누어 먹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들은 그저 만들고, 드실 뿐인데, 우리들은 그걸 유명한 음식으로 받아들이고, 실제로도 너무 맛있고요.

정 : 네, 그것을 드시고 항암주사 맞는 분들이, 뭘 먹으면 너무 메슥거리고 그런데, 그걸 집에서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쑥쑥 내려간다고 참 좋다고 말씀하세요.

양 : 아, 항암주사 맞으셨던 분들이 입맛이 참 까끌까끌하고 밥이 잘 안 넘어가는데, 요 쌈장에 밥을 비벼 드시면 잘 드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정 : 네, 그렇게 기력을 찾으시곤 하더라고요.

양 : 아, 그렇군요 스님. 불교방송에도 좀 주십시오. 저희들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 : 아 네. 하하.

양 : 네. 그런데 요즘은 예전과는 다르게 사찰음식이 굉장히 대중화되고 이런 저런 유사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이것을 좀 더 대중화 시키고 세계화시키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요 저희들이?

정 : 네, 전체적으론 금방 생각나지 않고요, 우선 저희 사찰에서는 조금씩 소규모로다 만들다보니까, 이게 손이 너무 많이 가는 거라서 많이는 못합니다. 그래서 잡숫고 싶은 분들이 자꾸 와서 주세요 하는데, 그런 분들이 실제로 사먹으려고 백화점 같은 데를 아무리 돌아도 이런 장이 없다고 하셔서 나눠먹으려고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양 : 아 네, 조금씩.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스님, 말씀을 조금 더 들어야 되는데, 지금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제가 또 모시겠습니다, 스님.

정 : 네 그러세요. 감사합니다.

양 : 스님, 또 나와주세요 다음에. 부여 보리사 주지 정민 스님과 얘길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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