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 뤼순박물관에 있는 금강산 장안사 범종을 돌려받기 위한 노력이 조만간 결실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BBS불교방송 ‘강동훈의 뉴스와 사람들’에 출연해 다롄의 장안사 범종과 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나라 동종을 교환하는 논의가 성사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중국 공산당의 핵심 ‘태자당’이 움직이면서 거의 9부 능선을 넘었다”면서 “최근 마지막 서신을 보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때 뤼순박물관 장안사 종과 인천 중국 종을 교환하는 역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 중진인 안 의원은 지난 2013년 조선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를 미국으로부터 돌려받는 등 해외에 불법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환수하는 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뤼순박물관에 전시돼있는 높이 3.2미터 크기의 고려 범종은 공녀로 끌려가 국모의 자리까지 오른 중국 원나라 기황후가 불심으로 금강산 장안사를 중창하며 조성한 것으로, 1906년 일본인 승려에 의해 중국으로 반출됐습니다.

안 의원은 방송에서 “어린 처녀의 몸으로 공녀로 끌려갔던 기황후의 한과 혼이 서려있는 장안사 범종은 ‘기황후 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황후의 귀환’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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