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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生死) 해탈은 흔히 불교 수행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꼽히는데요, 호스피스 관련 업무에 오랫동안 종사했던 저자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죽음을 성찰한 책이 출간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후회없는 죽음, 아름다운 삶”, 이 책은 평소 겪게 되는 변화와 상실을 어떻게 포용하며 온전하게 살 것인지, 삶과 죽음을 균형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소개합니다.

 

8년간의 출가 생활에 이어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호스피스 현장에서 17년간 일했던 로드니 스미스의 책 영어본 원제목은 “죽음의 교훈”입니다.

“후회없는 죽음, 아름다운 삶”이라는 번역본 제목처럼 죽음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또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각 장 끝의 ‘성찰과 연습’ 코너를 통해서는 죽음을 몸으로 체화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세상을 어떻게 떠나고 싶은가? 누가 내 곁에 있기를 바라고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그것은 내게 가능한 이상인가?”

(인서트1) 이창엽/치과 의사, 번역자

“(임종을 앞둔 분에게)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편안하냐 질문했더니 그 여인의 말이 “나는 이미 아이 둘을 죽음으로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죽음의 눈을 들여다보니 그 눈이 친절하더라.” 그래서 그 여인은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편안함으로 대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극복하고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삶과 죽음에 대한 균형 있는 안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퇴색하는 꿈이나 좌절된 희망 같은 작은 죽음들을 평소에 연습함으로써 마지막 육체의 죽음에 다다랐을 때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서트2) 이창엽/ 치과의사, 번역자

“일어나는 것은 일어나는 이유가 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하나 쌓여가면 그게 나중에 죽음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죽음을 수행하는 방식이 아닐까 라고 짐작합니다.”

((번역자인 이창엽 치과의사는 진료를 하는 한편으로 틈틈이 불교와 기독교의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추앙했던 영적 지도자 크리슈나무르티의 면모를 가감 없이 전해주는 책이 20여년 만에 우리말로 선보였습니다.

크리슈나무르티에 반해 곳곳을 따라다니며 강연을 듣다가 마침내 그의 식사를 책임지는 요리사로 일하게 된 마이클 크로닌의 책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 한 1001번의 점심 식사”는 가까이서 바라 본 한 인간의 임종에 이르기까지의 삶과 주변 이야기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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