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을 두고 보수 야당이 비핵화 진전 없이 국방력만 약화시킨 내용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핵화 관련 진전은 전혀 없고 정찰 부분에서 우리 국방의 눈을 빼는 합의였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군을 사열하고 감격스러웠겠지만, 국가 안보는 느낌을 갖고 할 게 아니라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걱정을 섞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합의 내용이 그동안의 주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육성으로 들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추진해 8천만 겨레가 더 이상 전쟁 공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여건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홍 원대표는 "북미협상이 진전되면 연내 종전선언까지 단숨에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국회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해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부터 빨리 시작하자"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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