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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남북 정상...'평화, 새로운 미래' 실현할까
평양 공동취재단. 김호준 기자 | 승인 2018.09.18 23:57
 

< 앵커 >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여정'에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11년만에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오늘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합의문 발표가 예상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네 평양 남북정상회담 프레스 센터입니다.)

 

< 앵커 >

어제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하면서 2박3일간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어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다섯달 사이에 벌써 3번이나 만나는군요?

 

< 기자 >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올들어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까지 포함해 세 번인데요.

평양에서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앵커 >

예상한 대로 공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와 영접했어요?

 

< 기자 >

혹시나 북한의 명목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나오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역시나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사가 순안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활짝 웃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반갑게 맞이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포옹하고 뺨을 오가는 '볼 인사'를 보이며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 앵커 >

 공항에 모인 평양 시민들도 두 정상을 향해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죠?

 

< 기자 >

문 대통령 도착 한 시간 전부터 정장과 한복을 차려입은 수천명의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에 도열된 인원까지 합하면 10만명에 이르는 걸로 추산됐는데요.

이들은 남북 정상을 향해 "만세"를 쉴새없이 외치며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이같은 환호에 답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갑자기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기도 했는데요.

남측 대통령이 북한 주민과 신체적 접촉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동은 이 뿐만이 아니라 시민을 향해 90도로 숙여 인사했습니다.

북한에서 90도 인사는 수령에게만 하는 걸로 인식돼 있어서 북한 주민이 당황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음을 통해 당시 분위기를 그려보시죠.

INSERT 평양시민들 함성

"만세~ 만세~“

 

< 앵커 >문 4.] 북측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공한 의전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인데

북측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공한 의전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인데요. 어떻습니까?요. 어떻습

 

< 기자 >

극진한 예우 그 자체였습니다.

청와대는 북측이 기존의 접대에서 벗어나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 많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말씀드린 것처럼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으로 영접나온 것은 이례적이고, 21발의 예포도 남북정상회담 사상 최초였습니다.

무개차에 타고 카퍼레이드를 한 것도 처음입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도 전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하는데요.

김정은 집권 이후 러시아와 중국 정상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최초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앵커 >

김정은 위원장 특유의 솔직하고 겸손한 언행이 또 한 번 눈길을 끌었어요?

 

< 기자 >

김 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솔직하고 겸손한 화법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어제도 이런 스타일을 이어갔는데요.

백화원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가진 환담 과정에서 북한의 치부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INSERT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나라 돌아다니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가 초라하지요.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있는 마음을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자신들의 열등함이나 지도부 잘못을 웬만하면 시인하지 않는 북한 체제의 관행을 비춰볼 때 파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또 카퍼레이드에서는 무개차에서 문 대통령에게 상석을 내주기도 했는데 김 위원장을 최고 존엄으로 받들어온 평양 시민들로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 앵커 >

김정은 정권 이후 평양에서 이뤄진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이뤄졌어요?

 

< 기자 >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은 처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이 곳은 외부 인사들에게 일절 공개되지 않는 곳인데요.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모두 백화원 초대소에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본부 청사를 문 대통령에게 공개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비핵화와 평화

체제, 남북관계 등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 >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서로를 추켜세워주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면서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INSERT 김정은 위원장

"세상이 다 알다시피 역사적인 조미 대화 불씨를 잘 살려내고 이렇게 노력해준 결과 조미수뇌상봉이라는 역사가 생겨난 것이고"

 

< 앵커 >

회담 이후에 남북 정상은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목란관에서 만찬을 이어갔는데요. 두 정상의 관계가 한층 더 돈독해진 모습을 과시했어요?

 

< 기자 >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첫 마디로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라고 호응했습니다.

두 정상은 약 2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 후에도 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만찬 등을 이어가며 관계를 다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가까워진 관계가 개인 차원에 그치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앵커 >

이번 방북 대표단에는 종교계인사들도 포함됐는데요. 어제 북측과 별도 면담을 가졌죠?

 

< 기자 >

불교계 인사로 조계종에서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을 맡고 있는 원택 스님과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이번 방북길에 동행했는데요.

어제 오후 3시반쯤 우리측 시민사회단체·종교계 대표들은 인민문화궁 면담실에서 북측의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오영철 만수대예술단 단장 등을 만나 남북 교류 현안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 앵커 >

이런 가운데 여야 3당 대표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면담이 취소되는 일도 벌어졌어요. 어떻게 된겁니까?

 

< 기자 >

우리측 여야 3당 대표죠.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그리고 국회의원 등이 북측의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서 남북국회회담을 논의하는 일정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약속 시간에 우리측이 나타나지 않아 갑자기 무산됐는데요.

북측이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측이 돌연 불참하게 된 사유는 불분명한데요.

이해찬 대표는 우리측 취재진에게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정미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우리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오늘 오전에는 두 정상간 2차 회담이 이뤄집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군사적 긴장 완화 등 남북·북미 현안을 두고 깊이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이 순조로울 경우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문을 발표합니다.

이어 옥류관에서 오찬을 갖고 이후엔 평양의 주요 시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오늘 2차 회담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에는 일정이 바뀔 수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호준 기자  5kj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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