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결실 풍성히 맺어야"... 金 "제대로 된 영접 못해 마음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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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해 2박3일 간의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공항까지 마중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에서의 첫 만남을 가진 문 대통령은 오후에 김 위원장과 첫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 등 주요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 앵커 >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은 세 번째 평양회담이 오늘부터 모레까지 열리는데요. 두 정상 간 회담이 오늘과 내일 적어도 두 번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첫번째 회담이 열렸죠?

 

< 기자 >

평양에서 첫 정상회담이 조선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오후 3시45분에 시작됐습니다.

예정대로라면 5시 좀 넘어서 끝났을 텐데요.

우리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은 김여정 중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습니다.

지난 4.27 판문점 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생중계가 되지 않고 평양 공동취재단이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이 이 곳 프레스센터에 늦게 전달되고 있어 회담과 관련한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어떤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 >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완화 등의 '3대 의제'를 두고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의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순서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포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가진 환담에서 이번 방북이 북미간 대화를 다시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INSERT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

 

< 앵커 >

남한 대통령이 평양을 찾은 것은 2000년 김대중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인데요. 오늘 오전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죠?

 

< 기자 >

문 대통령 내외를 태운 전용기는 오늘 오전 8시 55분쯤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통해 한시간이 채 안된 9시 49분 순안공항에 안착했습니다.

순안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나와 직접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맞아 양쪽 뺨을 오가는 포옹 인사로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 앵커 >

남한 대통령을 향해 평양 시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어요?

 

< 기자 >

순안 공항에는 정장과 한복을 입은 평양 시민 수천명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모였는데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하자 함성을 지르기 시작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항을 떠나기까지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현장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문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 사열과 분열을 받는 상황을 들어보시죠.

INSERT 평양시민들 함성과 인민군 의장대장 사열 신고

"만세~ 만세~" "대통령 각하, 조선 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분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열렬한 환호를 하는 평양 시민들을 향해 90도로 굽혀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 기자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관계에서 처음 있는 일들이 많다"면서 북한이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예상대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왔지만 이 또한 처음 있는 일로, 외국 정상을 맞이했을 때와 다른 환대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1발의 예포는 이전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없었던 일입니다.

아울러 노동당사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북한으로서는 최초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앵커 >

문 대통령은 방북 기간에 백화원초대소에 머무르게 되는데요. 오늘 두 정상이 공항 환영행사가 끝난 뒤에 백화원초대소로 함께 이동했죠?

 

< 기자 >

백화원 초대소는 북한이 최고위급 외빈에게 제공하는 숙소인데요.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묵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회담 성과를 기대했고, 김 위원장은 최대한 성의를 다했다며 화답했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결실을 풍성히 맺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INSERT 김정은 위원장

"지난번에 5월달에 우리 판문점 지역에 오실 때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끼도 대접해드리지 못하고 늘 가슴에 걸리고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 앵커 >

이 시간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합니다.

이어 목란관에서 밤 9시까지 환영만찬이 진행되고요.

내일 오전에는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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