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과 2007년에 이어 평양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과 군사적 긴장완화 등의 의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아침 서울공항을 떠나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공식 환영행사가 진행됩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DDP 즉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후부터 곧바로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하며, 2박 3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두차례 내지 세차례 회담이 이뤄집니다.

회담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모레인 오는 19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의 결과물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일 회담은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임 실장은 설명했습니다.

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에는 전례를 봤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모두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남북관계를 개선 발전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비핵화관련 내용입니다. 

북미는 그동안 핵 리스트 공개와 종전선언의 선행여부를 놓고 갈등해왔고, 문 대통령은 지지부진한 북미 비핵화 협상의 결정적 전환을 만들겠단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면서 "두 정상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져서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는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군사적 긴장완화와 더불어 신뢰구축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임종석 실장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쟁위협 종식 역시 의제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제인이 동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북제재가 가동 중이기 때문에 경제협력 등이 제한적이라면서 향후 관계 발전을 염두에 둔 교류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전 2박 3일간의 평양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동 프레스센터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