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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0년 시작돼 15년 넘게 이어진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수 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베트남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제를 봉행하고 이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지난 1960년 발발한 베트남 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베트남 전쟁 기간 동안 현지에서 한국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은 약 9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베트남 전쟁 양민 희생자 추모제’를 봉행하고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후손들에게 참회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혜찬스님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은 80건이며 희생자는 9000여명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추모제를 통해 억울하게 희생된 많은 영혼들이 부처님의 품으로 돌아가 안식을 취하며 그동안 슬픔과 분노의 세월을 살아오신 희생자 유족들에게 잠시나마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조계종 사회부장 진각스님은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참회의 뜻을 전하고, 정부 차원의 사과와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진각스님 / 조계종 사회부장

“한국정부도 무엇보다도 이 분들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후 국가가 희생자 분들과 그 가족, 친지, 그리고 베트남인들에게 대해 정중하게 사과 및 배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모제에 참석한 베트남 스님들은, 과거를 반성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국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에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팃 정만 스님 / 베트남불교협회 팃 폭찌 스님 말씀 대독

“한국 불교계에서 이렇게 베트남 전쟁 때 한국 군인에 의해 아픔을 안고 있는 베트남 양민들을 달래는 반성의식에 대해서 감격의 마음을 표합니다. 최근에 한국 사람들이 저질렀던 잘못을 반성하고 양민들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인 200여 명도 추모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함께 기렸습니다.

[인터뷰] 래티 옥빈/ 베트남 원오사 신도

“물론 과거지만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조계종에서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추모제는, 잊혀져가던 베트남전 희생자들의 아픔을 부처님의 자비로 보듬고 전쟁의 폐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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