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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네 명의 후보들은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16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기호 1번 혜총 스님과 기호 2번 원행 스님은 수행과 전법을 통한 종단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등 종책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먼저 홍진호 기잡니다.

 

기호 1번 혜총스님은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겠다며, 이를 4대 운영기조로 삼았습니다.

1953년 입산해 정화운동을 겪었고, 94년 종단개혁 당시에는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 회장으로 참여한 스님은 무엇보다 '존경받는 승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혜총스님/ 제36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1번 후보]

[“존경받는 승단이 되면 자연히 화합이 이뤄지고 화합이 이뤄지면 평화가 이뤄지고 행복이 오기 때문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36대 총무원장에 입후보 하게 됐습니다.”]

세부 종책으로는 종단 운영의 사부대중 참여 확대와 총무원장 임기 단임제 실시, 율사의 호계위원 중용 추진 등이 눈에 뜁니다.

특히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수도권과 신도시에 거점 포교사찰을 건립하겠다며, 이를 위해 총무원장의 권한을 먼저 내려놓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혜총스님/ 제36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1번 후보]

[“총무원장의 권한이 너무 많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 많은 할 일을 총무원장이 도맡아서 합니까 분야별로 확실히 맡기고 총체적인 일은 총무장이 책임을 다해서...”]

기호 2번 원행스님은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불교를 열겠다며, 화합이 필요한 시대에 존중과 섬김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특히 원행스님은 총무원장 불신임 당시 주요 종책 책임자였다는 참회의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해, 혁신의 길로 '미래불교'를 이끌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원행스님/ 제36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2번 후보]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깊이 참회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 함께 참회하고 화합하면서 혁신의 길로 미래 불교를 이끌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원행스님은 종단화합을 위한 ‘소통’과 신뢰회복을 위한 ‘혁신’을 비롯해, 복지와 교구중심, 불교문화, 교육과 포교, 회향 등 모두 7가지를 중점 종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말사주지 인사권 교구이양 등을 세부 종책으로 제시했는데, 특히 전임 중앙종회의장으로서 '선거제도 개선'을 주요과제로 꼽았습니다.

[원행스님/ 제36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2번 후보]

“선거제도는 보다 대중의 공의를 널리 수렴하면서도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거나 대중의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기호 1번 혜총스님과 기호2번 원행스님 모두 비구니특별교구 설립을 밝힌 가운데, 혜총스님은 수행과 전법에, 원행스님은 제도개선 방안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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