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발생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대처해야한다’고 보건당국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는데요.

하지만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그동안 일상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는 등 일선 현장의 관리체계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청주BBS 김정하 기잡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온 메르스 확진 환자 61살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모두 460여명.

이중 충북도민은 A씨와 함께 비행기에 동승한 5명과 인천공항 세관 직원 1명 등 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따라 충북도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에 대한 관리가 너무나도 허술하다는 점입니다.

접촉자들이 격리되기는 커녕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접촉자들은 매일 자신의 체온을 측정해 보건당국에 신고할 뿐, 어떠한 방역조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이 접촉자들이 메르스 바이러스 보균자로 드러날 경우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10일)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는 엇박자 방역 행정인 겁니다.

특히 현재 충주에서는 전 세계 67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세계소방관경기가 열리고 있어, 메르스가 충주에서 번질 경우 전 세계로 확산될 우려도 지울 수 없습니다.

충북도는 접촉자들에게 충분히 자가 진단방법을 전파를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인서트]
진성화 충북도 질병관리팀장입니다.

"메르스 증상이 발현되면 바로 보건당국으로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2015년 발병했던 메르스로 인해 전국에서 186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38명이 숨졌습니다. 

이 중에는 충북지역 사망자도 3명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치사율 30%의 전염병 메르스에 대한 악몽이 보건당국의 허술한 관리로 또다시 재현될까 충북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