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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진주 도과선원(진주선원)장 원담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은 진주 도과선원장 원담 스님을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원 : 네 나와 있습니다.

양 : 네 스님. 우선 진주의 도과선원이 어떤 도량인지 먼저 소개를 좀 해주시죠.

원 : 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가 진주에 처음 발을 내딛을 때가 2013년 봄이었습니다. 처음에 진주에 와서는 연고가 없어서 매일 경상대 병원 암병동에 가서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죽향이라는 전통 찻집과 인연이 됐는데, 찻집 주인의 호의로 찻집 3층에 강의실을 열어서 불교 공부를 열게 됐습니다.

양 : 스님, 저기 말씀을 조금만 더 크게 해주시겠습니까?

원 : 네.

양 : 네. 그랬군요. 그럼 지금 수행 도량으로 불사가 된 지는 얼마 안됐군요? 2013년이면...

원 : 네 얼마 안됐습니다.

양 : 그런데 엄청나게 많이 알려져 있고 유명하단 말예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 : 하하, 뭐 특별할 게 있겠습니까만은...

양 : 말씀해주세요. 괜찮습니다.

원 : 공부하는 방식이, 초기불교하고 대승불교가 서로 화해하면서 같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불교를 배우는 학생들이 기억했다가 생활에 실천함으로써 자기도 변화하고 주변도 변화시켜서 불교의 법의 퍼져나가고 사람들이 바뀌고, 그래서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여하튼 2013년에 찻집을 빌려서 공부 모임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하셨죠?

원 : 네 그렇습니다.

양 : 올 봄에 어디로 이전했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원 : 네. 올 봄에 죽향 찻집에서 독립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어서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해서 진주에 가면 전망이 제일 좋은 설악산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그 산 밑에 단독 주택을 사가지고 내부 수리를 해서 진주선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은 예전보다 공부 환경이 훨씬 더 좋아졌겠습니다.

원 : 네, 거기 전망이 좋고 조그만 도시지만 조용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학생 분들이 자기 집처럼 자주 드나들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양 : 네, 방금 제가 어떤 특별한 교과과정이 있냐고 여쭤봤을 때, 이런 저런 부처님 교리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도과선원이 팔정도의 길을 걷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요?

원 : 네, 처음에 와서 초기불교와 위빠사나를 중심으로 가르치다보니까 이름을 도과선원으로 지었거든요? 도 ‘도’는, 우리가 수행하면 네 가지 도를 얻고,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의 도를 얻고, 거기에 대한 수련의 결과로서 '과'를 얻는데 합쳐서 도과라고 지었거든요. 지금은 도과선원 사람들이 이해가 더 어렵고 생소하다고 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진주선원이라고 이름을 바꿨습니다.

양 : 아, 진주선원으로... 그럼 지금은 진주선원이라고 불러야 되겠군요.

원 : 그렇죠.

양 : 네네. 스님, 그런데 참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게 어렵습니다. 내용도 어렵고. 어지간한 인내심과 열정이 없으면 따라가기가 힘든 것 같아요.

원 : 네 그렇습니다.

양 : 어떻게 하면 될까요?

원 : 일단은 불교 배우는 게 재미가 있어야 됩니다. 자꾸 뭔가 끌리는 게 있어서 거기에 가고 싶다, 보고 싶다, 스님을 가까이 하고 싶다, 이런 것들이 은연 중에 몸에 베이고 가슴에서 느껴져야 될 것 같아요.

양 : 그런 마음이 저절로, 스스로 안 들면 배울 수 없는 건가요?

원 : 아, 그런데 열정의 문제는 사실, 바쁜 세상에서 붙잡혀 사는 우리가 여러 가지 스케줄에 붙잡혀 살다 보면, 불교공부를 하는 것이 제1선택지에서 미뤄지고 2차, 3차 선택이 되고 그러다보면 자꾸자꾸 빠지고 그렇게 되죠.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원래 스님께서는 공부를 참 좋아하시지 않으셨어요? 서울대 나오셨잖아요.

원 : 공부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양 : 그러셨군요. 그래서 부처님 법도 참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시는가 그런 생각도 지금 얼핏 들고요. 지금 우리 불교의 수행풍토에 대한 개혁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런 건 이렇게 이렇게 쉽게 바꿔보고 싶다, 이런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원 : 네. 제가 출가 20년 동안 참선을 했는데 그러다가 부처님께서 깨달았던 수행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원초적인 질문을 하게 되면서 미얀마에 가서 위빠사나 수행을 2년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세계 불교에 눈을 넓히다 보니까 미라레파를 개조로 하는 가교파 수행에도 참가하게 됐어요. 그리고 다시 조계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세계 불교의 안목에서 현재 조계종이 처해 있는 우리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보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 : 네, 그러시군요. 스님 언제 불교방송에도 길게 출연해주셔서 부처님 법에 대해서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원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스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진주선원장 원담 스님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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