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BBS 빛고을아침저널] 박정명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시민추진위원장 

□ 출연 : 박정명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시민추진위원장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FM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18년 9월 6일 목요일
 
 
 
 
 
 
[앵커]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최근 민간인 유족과 순직경찰 유족 등으로 구성된 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했는데요.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박정명 여순사건 70주년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최근 위원장으로 선임되셨는데 소감부터 말씀해주시죠.
 
[박정명] 그동안 우리 지역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적 사건을 풀기위한 과제를 안고 있는 위원회이기 때문에 책임이 무겁습니다.
 
이제는 용서와 화합으로 여순사건 70년의 갈등을 청산하고 희생당한 분들의 한을 풀고 마음을 모아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정립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며 국회에서 계류중인 여순사건특별법이 조속 제정되는데 힘을 다하고자합니다
 
[앵커] 여순사건이 벌써 70년이 됐는데요. 여순사건 배경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정명] 여순사건의 개요를 말씀드려야하겠네요.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지요.
 
교전과 진압 사후토벌 과정에서 무려 1만여명이 희생된 현대사의 대표적인 비극이지요.
 
여순사건으로 수많은 민간인과 군경이 숨졌지만, 피해자와 가해자란 갈등구조로 간주돼 그동안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국가 차원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가 남아있는 진행형의 사건으로 지금까지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시민들과 공감하는 행사를 통해 하루빨리 특별법이 제정 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순사건 70주년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 구성은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박정명] 4월12일 여수시의회에서  여수시 한국 전쟁 전후 지역민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조례가 제정되어 이번 추진위원회는 각 분야별로 22명의 대표님들을 모셨습니다.

여수시 담당국장급 2명 여수시의회 의원 2명, 양유족회 2명 ,시민사회단체 4명, 종교계 4명, 문화예술계 2명, 언론계 2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순사건 갈등의 두 축이었던 유족회와 순직경찰유족회가 한자리에 참여했다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및 보상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계류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습니까?
 
[박정명] 무엇보다 여순사건의 갈등과 반목을 풀고 화해와 상생을 모색하는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온힘을 합해 국회차원의 여순사건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밑자리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더불어 특별법 제정과 함께  이제 역사적 재조명과 재해석이 필요하며 철저하고 명확한 진상규명과 아직도 지난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여수시가 행‧재정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데 예산 확보는 어느 정도나 되는가요?
 
[박정명] 실무위원을 바로 구성하여 유족과 단체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모두가 공감하는 추모 사업을 하고자 합니다.

화해와 상생을 위한 여순사건당시 시민을 보호하기 군경 및 시민 위해 애쓰신 분들을 발굴 표창도 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치유와 화해의 추모 예술제를 마련해 갈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양분되어 진행되었던 추모제나 위령제를 일원화하고 여순사건 70주년 행사는 10.19일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여순사건 70주기 합동 추념식으로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은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행사운영비 1억, 행사실비보조금 2천5백만원, 시설비 2천만원 등 1억 4천 6백만원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앵커] 여순사건과 관련해서 몇 개의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추진위는 다른 단체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입니까?
 
[박정명] 지금까지는 시민단체와 보훈단체 등 여러단체에서 추모제 위령제 등 행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시민추진위가 발족 되어서는 70년 동안 함께 하지 못한 유족회 대표와 순직경찰 유족회 대표를 비롯하여 각계 각층이 한자리에 했다는 것만으로 의의가 있습니다.
 
이제는 용서와 화합으로 여순사건 70년의 갈등을 청산하고 희생당한 분들의 한을 풀고 마음을 모아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정립하는데 힘을 모아 함께가자는데 합의 한 것입니다.
 
[앵커] 올해 안에 추진할 기념사업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박정명] 모든 행사는 문화예술차원에서 실시 할 것이며 이중 전국문학인대회, 양유족회에서 계획한 추모사업 여순사건 되찾은 기역사진전 문화예술제 진정한 화해와 치유을위한 위로하는 행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시민과 함께 공감대를 마련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여 시민의 공감과 관심을 결집해 앞서 말씀 드린 국회차원의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밑자리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여순사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추진사업에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박정명] 양유족회의 갈등을 화해와 상생으로 가는길에 여수석천사 진옥큰스님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여순사건의 갈등 요인은 현대사 전개과정에서 비롯한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비극적인 역사 전개과정의 산물이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이데올로기가 뭔지도 모르는 무수한 시민들이 희생되었고, 알고 보면 다 똑같은 역사전개과정의 희생자였음에서 가해와 피해의 2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진위원회에 그 갈등의 중심축인 두 단체가 함께 해서 한자리에 했다는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70년의 해묵은 갈등도 서로 마음을 열고 배려하고 수용하면 해결 못할 일이 없다고 봅니다. 

양유족과 각 단체들과 유기적인 협의와 신뢰를 통하여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역할을 다하고자합니다.
 
또한 국회와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법을 제정하여 더 이상 지역민들이 지나간 시대의 역사적 불행으로 인해 상처받고 갈등하는 일이 없도록하고, 화합과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추진위원회의 궁극 목표도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는일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동참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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