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네트워크] 대청호 쓰레기 ‘대란’…식수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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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네트워크]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연 기자.

 

 

네, 청주입니다.

 

 

충청지역의 식수원이죠. 얼마 전에 폭염으로 죽은 빙어가 대청호를 뒤덮었다는 소식이 기억나는데,

요즘 충청지역에 집중호우가 자주 쏟아지면서 대청호가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다고요.

 

 

지난 달 대청호에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녹조로 빙어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대청호가 집중호우에 떠내려 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재 대청호는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대청호 표면에는 마른 풀과 나뭇가지들이 한데 뒤엉켜 떠내려 오고 있고, 스티로폼과 나무 판자, 페트병 등이 호수를 뒤덮었습니다.

 

 

지난주에 충청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서 쓰레기가 떠내려 온 거군요?

 

 

그렇습니다. 지난주 대청호 수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지류에서 수많은 쓰레기가 떠내려 온 건데요.

 

쓰레기의 양이 대략 2천여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2천여 톤이라, 쉽게 가늠이 안 되는 데요.

 

 

네 쉽게 말해 대청호에 떠있는 쓰레기의 면적만 놓고 보면 축구장 3개를 가득 채울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쓰레기들을 빨리 수거하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INT▶

황규덕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팀장의 말 들어보시죠.

“하천에서 빗물로 들어가는 그런건 굉장히 복합적이죠. 그게 들어가서 비료성분처럼 무기질하고 유기질 처럼 존재하기 때문에 영양염류로 크게 얘기를 하는거죠.”

 

 

쓰레기 처리를 하는데 비용도 만만찮을 것 같은데요.

 

 

네. 수거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트병이나 유리병 등 아무리 재활이 가능한 쓰레기라 하더라도 진흙이나 이물이 묻었을 경우 재활용이 어렵다는 게 문젭니다.

 

이럴 경우 재활용이 아닌 폐기물로 분류돼 일일이 돈을 주고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자원공사는 대청호 쓰레기를 수거하는데만 5억원, 처리하는 데 2억원으로

모두 7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치우는데 시간도 꽤 걸리겠어요.

 

 

그렇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임시방편으로 호수 2곳에 펜스를 설치해 쓰레기를 가둬놓고 수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수자원공사는 수면에 떠있는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데만 2주일이 넘게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수면 위에 쓰레기를 한 곳에 묶어 놓았던 펜스의 밧줄을 누군가 끊어버려 수거 작업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밧줄을 누군가 끊었다구요.

 

 

밤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수자원공사와 수거업체도 매우 황당한 상황에 놓였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밧줄에 누군가가 일부러 끊은 듯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자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게다가 밧줄이 잘린 곳이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라는 점에서 자연적으로 밧줄이 끊긴 것은 아니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말 황당했겠네요. 누군가 밧줄을 끊어서 묶어둔 쓰레기가 또 다시 대청호를 떠다니게 만들다니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수자원공사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INT▶

장봉호 수자원공사 대청지사 담당자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기에 확인을 해서 다 절단낸 게 아니고 일부분이기 때문에... 일부다보니 조기 수습해서 장비 더 투입해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소쿠리기 2대 작업상 여건상 2대가 풀입니다.”

 

 

참...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올해 이래저래 안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네요.

 

연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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