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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경북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 앵커 >

요즘 지자체마다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경상북도가 출산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면서요?

 

< 기자 >

네 경북도가 이달 9월부터 공무원 재택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출산 예정이거나 출산한 공무원이 주5일 근무 기간 가운데 최대 4일은 자택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하루만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하는 건데요.

출산 공무원 재택근무제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경북도가 처음으로 도입한 것입니다.

어떻게 시행이 되는 건지 경상북도 강성익 자치행정과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강성익/경북도 자치행정과장]

“이용 대상은 생후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남녀 공무원 중에서 희망자에 한해 출산휴가 3개월 이후 최대 9개월간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이후 복직하거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앵커 >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출산 이후에 기본적으로 1년은 쉴 수 있는거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까진 여성 공무원이 출산하면 3개월 출산휴가를 사용하고 이후 직장으로 복귀하거나 3년간 육아휴직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경북도 공무원은 3개월 출산휴가에 이어 곧바로 9개월간 재택근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육아휴직 3년을 선택하면 최대 4년의 육아기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재택근무는 앞서 들으신대로 남녀 공무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남성공무원도 재택근무에다 육아휴직까지 선택하면 최대 3년 9개월을 육아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호응이 클 것 같은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사실 워킹맘들은 법정 출산휴가 3개월 뒤엔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 많은데요.

'재택근무제' 도입으로 큰 시름을 덜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재택근무는 육아휴직과 달리 초과근무 수당을 빼고는 수당과 급여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또 승진에서도 불이익이 없도록 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여성 공무원 4명이 당장 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 >

경북도에서 시행하는 재택근무제가 민간에도 많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경북도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 기자 >

경북도는 연말까지 제도를 운영한 뒤에 성과와 보완점을 파악해서 내년부터는 인원과 기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이나 민간사업장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인데요.

경상북도 강성익 자치행정과장의 말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강성익/경북도 자치행정과장]

“2004년에 실시된 주5일제 당시에도 노사간에 치열한 대립이 있었고 20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산되기까지 4년의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경북도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재택근무제도도 앞으로 도민들의 육아환경 개선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리고 경북도가 세쌍둥이를 낳은 공무원을 자택 근처로 발령하는 파격인사를 했다면서요?

 

< 기자 >

청도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 이기찬씨의 아내가 지난달 24일 세쌍둥이를 낳았는데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서 경북도 소방본부장, 도의원 등이 지난달 28일 청도소방서를 찾아 다둥이 아빠가 된 이 소방관을 축하하고 아기 육아용품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방관은 자택이 경산이어서 청도까지 출퇴근을 해왔는데요.

이철우 지사가 바로 그 자리에서 이 소방관이 육아를 위해 경산소방서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인사발령을 했습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인사는 아이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경북도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 >

재택근무제에다 이런 파격인사까지 실시한 것은 경북도의 인구감소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사실 인구감소 현상은 국가 전체적인 문제입니다만 경북은 그 정도가 심각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방소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 228개 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위험지역은 89곳인데요.

이 가운데 경북의 12개 시군이 포함됐습니다.

경북에는 23개 시군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의성은 전국에서 소멸위험지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일선 시군이 아이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저마다 발벗고 나서고 있는데요.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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