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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강화도 적석사 주지 제민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강화도 적석사 주지 제민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제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안녕하십니까. 강화도의 천년고찰 적석사... 뭐 워낙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래도 스님이 한 번 더 소개해주십시오

제 " 네. 잘 아시다시피 적석사는 고구려 시대 때, 고구려 장수왕 때 천축조사가 강화도에서 절을 지을 곳을 물색하던 중 고려산 정상에 다섯 가지의 연이 피어있는 오련지라고 하는 곳에서 연꽃 다섯 송이를 뜯어서 바람에 날려, 그 각각의 색깔 연이 떨어진 곳에다가 절을 지었는데, 그러니까 청색 연꽃이 떨어진 곳은 청련사, 백색 연꽃이 떨어진 곳은 백련사, 황련사, 흑련사, 그 다음에 본래 적석사는 빨간 연꽃이 떨어진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해서 적련사라고 처음에 이름이 지었는데, 그동안 이 쪽에 산불도 많이 나고 일도 많이 생기고 해서 절 이름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해서 적석사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적석사로 내려오고 있죠.

양 : 네 그러면, 적련사에서 적석사로 바뀐 시점은 언제죠?

제 : 지금 적석사 밑에 사적비가 하나 있어요, 인천광역시 지방문화재 38호 적석사비에 나와 있는데, 조선 인조 때 이름이 바뀐 걸로 나와 있습니다.

양 : 조선 인조 때... 아, 그렇군요. 유명한 느티나무 두 그루 이야기도 해주셔야죠.

제 : 느티나무는... 절이 좀 오래된 곳이잖아요. 그래서 느티나무도 아주 오래된 느티나무인데, 제가 이렇게 언뜻 보기에도 300여년 정도 된 족히 그 수령을 가진 느티나무입니다. 느티나무 모양이 마치 암수 같이, 그러니까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과 흡사 비슷해서, 그래서 이름을 부부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양 : 네, 부부목... 적석사에선 또 일출과 일몰을 한꺼번에 다 볼수 있잖아요.

제 : 네, 그렇죠. 적석사는 우리나라 3대 낙조 명소 중의 한 군데인데요, 적석사 대웅전에서 2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낙조대라고 만들어 놨는데, 거기서 서서 보면 강화도 전체를 다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출을 바라볼 수 있으면서 저녁엔 또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양 : 네, 저도 대학 다닐 때 적석사에 자주 갔었는데, 말씀 들으니 여러 가지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제 : 아, 그러셨어요?

양 : 네. 강화 적석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참 특이하잖아요.

제 : 네, 그렇죠. 특히 방금 말씀드린 대로 연중 매일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곳은 아니고 주로 연말이나 휴가, 명절 때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에는 한 해를 이렇게 보내는 의미에서 낙조를 보고, 낙조를 보면서 한 해를 보내고, 그 다음날 아침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로 일출을 또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죠.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께서는 30대 중반에 늦게 출가를 하셨잖아요 그렇죠?

제 : 그렇습니다.

양 : 그런 얘기를 담은 책을 펴내셨다면서요?

제 : 부끄럽습니다.

양 : 괜찮습니다, 저에게 살짝 말씀해주세요. <그대에게 가는 오직 한 길>...

제 : 그렇습니다. 산에 좀 늦게 들어왔잖아요. 그래서 옆을 볼 시간도 없었고 옆을 보기도 싫었고, 산에 입산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에 대한 제 마음이 있었을 것 아녜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입산해서 그동안 살아왔던 과정, 그런 것들을 한번 끄적끄적 해봤어요.

양 : 네, 여기에서 '그대'라면 당연히 부처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제 : 그렇죠.

양 : 그렇군요. 스님께서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맡고 계십니다. 최근 종단 사태에 대해 종단 안팎에서 많은 우려가 있습니다. 종단 화합과 정상화를 위해 한 말씀 해주시죠.

제 : 지금 밖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실 때나, 우리 불자님들께서 보실 때나, 불교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보실 때, 우리 대한불교조계종은 분명 위깁니다.

양 : 네, 아주 부끄럽죠...

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얼마 전 조계사에서 있었던 교권수호결의대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참회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는 참회와 성찰을 통해서... 그것보다 먼저 설정 원장 스님께서 퇴임하지 않으셨습니까? 이런 부분을 반면교사 삼아서 참회와 성찰을 통해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이것을 토대로 종단이 안정화되면서, 특히, 종단이 안정되는 기반을 통해 불자들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제 : 네, 고맙습니다.

양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화도 적석사 주지, 제민 스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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