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상태에 놓인 남북 교류에 다시한번 물꼬 기대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BBS 이석종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쿤밍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 당시 모습

 

앵커 : 냉전 시대, 미국과 중국의 냉랭한 분위기를 깨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탁굽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참가를 이끌어내는데 마중물 역할을 한 스포츠 교류가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인데요. 이 대회가 강원도내에서 열린다구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참가를 이끌어내는데 막후에서 역할을 한 스포츠 대회가 바로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횝니다.

강원도는, 제 5회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대회인 4회 대회는 북한 평양에서 지난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렸는데요.

대회 당시에 제 5회 대회는 춘천에서 개최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는데, 남북 평화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서, 원주와 강릉에서도 분산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앵커 : 그러면 이번 대회에는 몇 개 나라 선수단이 참가하게 됩니까?

 

기자 : 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등 6개국에서 8개팀이 참가하게 됩니다.

10월 28일부터 조별리그전 예선전을 치르고, 29일 개막전을 가질 예정인데요....

개막전은 강원도 대표팀과 북한 4.25 체육팀이, 지난 4회 대회에 이어 다시 맞붙게 됩니다.

북한 팀은, 체육계 고위급인 문웅 4.25 체육단장과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등 대표단 100여명이 방남할 예정으로, 10월 25일 강원도로 와 11월 3일 귀환할 예정입니다.

숙소는, 평창 올림픽 당시 북한 응원팀이 묵었던 인제 스피디움이 확정적입니다.

 

지난 8월 최문순 강원지사 방북 당시 모습/사진제공=강원도

 

앵커 :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니고,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 대회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번에도 현재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데 성과를 기대해봐도 될까요?

 

기자 : 글쎄요... 당장 9월에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니까, 정상 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가 급진전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상황인데요...

결과는 지켜 봐야겠습니다만, 분명히 대회 자체만으로도 의미와 성과는 충분해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제 3회 대회가 열렸는데요. 이 때 북한의 문웅 4.25 체육단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하면서, 북한이 평창으로 오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 다른 성과는, 이번에 서해 육로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앞서 제 4회 대회가 평창에서 열렸다고 말씀드렸는데, 우리 대표단 150여명이 서해 육로를 통해서 북으로 들어갔고, 나올 때도 같은 경로를 이용했습니다.

그동안 남북이 교류를 하면 중국을 통해서 북한으로 들어갔었는데, 북측이 민간에 서해 육로를 내 준 것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오는 10월 북한 대표단도, 이 서해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 그런데, 지난번에 서해 육로를 열었다면, 내년에는 동해선 육로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구요.. 이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 : 네, 이번에 강원도에서 제 5회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연 이후에, 제 6회 대회는 내년 5월 북강원도 원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내년 6회 대회는 원산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하자고 북측과 합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꼬이지만 않는다면, 원산 개최가 유력해, 이 때 동해선 육로가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는, 박근혜 정부 당시 남북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명맥을 유지하면서, 현재에 이른 만큼, 교착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를 푸는데, 다시 한번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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