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중소기업 연체율이 올 상반기 결산에서
대규모 상각 등으로 부실 채권을 털어내 크게 하락했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업원 100명 이하의 소규모 기업 대출이 다른 은행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국민은행은 중소기업 연체율이
6월 말 3.81%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다시 4%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기업 여신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도 6월 말에 1.68%로 떨어졌던 연체율이
최근 다시 3.26%로 치솟았고 기업은행과 한미은행도 연체율이
각각 최근에 2.5% 와 1.89%로 크게 올랐습니다.

중소기업 연체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자금 운용처를 못찾은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서
심사가 느슨했기 때문인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 한 해에
사상 최대 규모인 37조천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도 지난달 말까지 30조6천억원이 늘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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