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초 초박빙 접전이 될 것이란 일부 예상과 달리 비교적 무난하게 당선됐습니다.

이른바 ‘올드보이 귀환’이란 비판과 막판 ‘건강 이상설’ 논란 속에서도 42.88%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해찬 대세론을 입증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의 당선은 문재인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에 기반한 여론조사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40%의 반영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대표는 45.7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송영길 후보는 28.67%, 김진표 후보는 25.37%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도 이해찬 후보는 40.57%를 얻어 31.96%를 기록한 송 후보와 27.47%를 얻은 김 후보를 비교적 여유있게 제쳤습니다.

‘강한 민주당’을 앞세우고 ‘20년 장기 집권체제’ 구축이란 비전을 내세운 것이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에 부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최근들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 강한 카리스마의 이 대표가 선택받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당원과 지지들의 표심을 등에 업은 이해찬 대표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청와대로 급격히 기운 당청관계에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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