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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오늘 참 할 얘기가 많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얘기도 있고요, 2차 북미정상회담 얘기도 있고요.

김 : 네.

양 : 우선 오늘 점심을,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처음으로 오붓하게 가족들끼리만 비공개로 식사를 한 거죠. 그러니까?

김 : 그렇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식사 겸 가족 간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숙소에서 이뤄졌습니다. 도시락을 드시면서 실제 가족들 간의 시간을 가진 것은 2차례에 거친 이산가족 상봉 과정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오히려 이산가족들이 직접 만나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중심으로 구성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봐야겠고요, 그 다음에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 과정에서도 좀 딱딱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만, 이제 최대한 부드러운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듯한 오붓한 자리를 많이 만들었다, 이런 점들은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 : 맞습니다 저도 옛날에 이산가족 행사를 취재해보면 온갖 간섭과 감시를 다 받으면서 남북이 만나서 밥을 먹어요, 밥이 제대로 넘어가겠습니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13만 5천 명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이산가족이. 그런데 이렇게 100명 씩 찔끔찔끔 만나서 언제 다 만납니까? 돌아가신 분들은 계속 늘어날텐데... 이것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김 : 네, 숫자로 따지면 이산가족 상봉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데요. 13만 5천명의 생존자 중 지금 신청자만 5만 명입니다. 그리고 이 분들이 백 명 씩 만난다면 산술적으로 보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죠. 그래서 우선 중요한 것인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그리고 상봉에 다양한 방식이 동원돼야 합니다. 그러니까 생사확인에 더해 서신교환, 화상상봉, 이렇게 모든 수단이 동원돼야 하고요. 또한 지금 금강산 안에 상설면회소가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워낙 고령의 상봉자들이 많아 만나기엔 거리상으로 너무 멉니다. 평안도 지방에서 가는 것도 멀고 우리 쪽에서도 가는 게 멀다, 특히, 1년에 남측 이산가족의 상봉신청자들 중에서 6천 분 정도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현재,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5만 6천명의 평균연령이 82세가 넘거든요. 그래서 상봉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그리고 완전한 상봉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 당국의 실무적인, 또 최고지도자 차원에서의 결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9월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를 비롯한 여러 방식의 상봉과 관련된 논의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교수님, 지금 말씀도 하셨지만 다음 달 중순 이후에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잖아요. 언제쯤 열릴까요?

김 : 그건 제가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위치도 아니고, 정확한 날짜를 확인하긴 쉽지 않습니다만...

양 : 추석 전엔 열리지 않을까요?

김 : 다만, 우리가 현실적으로 보면요,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기념일이 70돌을 맞기 때문에 그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9월 11일부터 그 이후 일정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11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데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 갈 것인가 여부는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만약에 가지 않는다면 그 11일 이후 기점부터 다음 주까지 정도가 남북정상회담 날짜일 가능성이 높다... 또 만약 열린다면 다음 달 18일 유엔총회가 개막하기 때문에 그 전에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9월 13일을 전후로 한 시점이, 우선은 이 날짜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 : 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언급했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열려있어요.

김 : 네,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얘기를 꺼냈습니다. 어쨌든 북미정상 간 2차 회담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봐야 합니다. 아무래도 뉴욕에서의 유원총회,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 참석 여부가 관건인데,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을 최대한 유도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참석을 하고, 북미정상회담,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까지 이뤄내는, 이게 가장 최고의 상황이라고 봐야합니다. 이 쪽으로 최대한 노력을 하는 그런 외교적 노력들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정상들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양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말씀 고맙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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