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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은처자 의혹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내일 원로회의의 불신임안 인준을 앞두고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종단 개혁을 위해 총무원장직을 맡았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오늘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원융살림의 전통이 무너진 한국 불교의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제 산중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설정 스님은 사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사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자신에게 제기된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거듭 부인했습니다.

스님은 종단의 세속화와 뿌리깊은 병폐를 개혁하겠다는 마음으로 총무원장직을 수락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한국불교는 명예와 욕심으로 가득찬 권승들에 의해 삼보정재가 탕진되고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특히 불교개혁은 나를 내려 놓고 자기를 버리는 것이 방법이라며 내 자리, 내 명예를 내려 놓는 사람들의 원력으로 불교개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이어 종단은 지금 즉시 대참회를 하고 삼보정재를 탕진하지 않는 건강한 종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스님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참해하고 예산 수덕사로 향했습니다.

이에 앞서 예사 수덕사의 본말사 스님과 신도 등은 오늘 오전 설정 스님을 예방하고 모든 것을 정리하고 수덕사로 내려갈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은 설정 스님을 방장으로 다시 모시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원로회의의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을 앞두고 설정 스님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계종 사태는 또다른 국면을 맞게 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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