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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에 대한 인준 여부를 논의할 원로회의가 모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려 종단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총무원장 불신임을 가결한 중앙종회가 오는 30일 임시회를 다시 소집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정영석 기잡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운명을 좌우할 원로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계종의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는 모레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중앙종회가 가결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의 인준 여부를 결정합니다.

종단 안팎에서는 종회가 압도적인 표차로 불신임안을 가결시켜 원로회의에서도 그대로 인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또 종단 법통의 상징이자 최고 어른인 종정 스님까지 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시를 발표한데다 교구본사주지 스님들도 여기에 적극 가세하고 있어 불신임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원로의원들 사이에서는 불신임 인준을 속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A 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만약에 찬반 양쪽이 나눠진다고 가정한다면 전부다 반반 비슷하던데요 내가 점검해 보니까...]

원로회의를 주재할 의장 세민 스님은 예상되는 회의 결과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세민 스님/조계종 원로의장: 나중에 내가 말씀 드릴게 지금은 말씀을 못 드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총무원장 불신임을 가결시킨 중앙종회가 임시회를 다시 소집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단은 오늘 연석회의를 열어 오는 30일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고 종단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는 모레 있을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부결됐을 경우를 대비해 불신임안을 재가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만일에 원로회의에서 그러한 존중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중앙종회를 다시 열어서 재가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총무원 밖의 정치적 상황도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승려대회 추진위원회는 '종단개혁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며 23일 열기로 했던 승려대회를 태풍 등 기상 악화를 이유로 오는 26일 일요일 조계사에서 봉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오는 23일 조계사에서 지금의 종단 사태를 반성하고,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 결의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로회의의 불신임안 인준 여부에 따라 종단 여권진영의 결의대회와 야권의 승려대회가 기존 예상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종단 사태는 이번 주에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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