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의 불신임안 가결로 해임 위기에 놓인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오늘 총무부장과 호법부장 등 부실장 인사를 잇따라 단행하려했으나 내부 문제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계종에 따르면 설정 스님은 오늘 사서실장에 정범 스님을 임명한데 이어 총무부장에 법일 스님, 호법부장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 대표 효림 스님을 내정하고 임명장을 전달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총무원 내부에서 설정 스님의 인사 조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이들 스님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이를 두고 설정 스님이 종단의 야권 인사들을 부실장 자리에 앉히려고 하자 집행부와 종무원들이 적폐 세력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총무원측은 인사 대상자의 결격 사유가 드러난 등 내부 검증 절차 등이 미비했다고 보고 이를 원장 스님에게 건의해 임명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설정 스님의 부실장 인사가 논란을 빚는 과정에서 설정 스님을 지지하는 신도들과 일부 스님들이 총무원 청사에 진입하려다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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