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수행으로 널리 알려진 경남 함양 서암정사 원응스님이 지난 15일 세수84세, 법랍 66세의 일기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원응스님은 1954년 부산 선암사에서 석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지리산 벽송사에서 수행하다 서암정사를 창건해 그동안 사경수행에 매진해왔습니다.

원응스님은 사경통선(寫經通禪)의 수행으로 고려시대 이후 최초로 80화엄 전권을 15년에 걸쳐 먹사경과 금니사경으로 완성했으며 중국과 대만,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전시회를 통해 극찬을 받은바 있습니다.

원응스님은 “밝고 밝은 신령한 근원의 본체는 고요하며 머무는 바가 없도다. 자체는 형색도 없으니 인연따라 온갖 것을 알 뿐이니라”라는 열반송을 남겼습니다.

원응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19일 오전10시 서암정사에서 석암문도장으로 봉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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