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우리나라 근 현대 사회의 역사적 순간과 당시 풍경들을 판화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전시회에서는 금강산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아름다운 풍경도 판화로 만나볼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우리나라 근대 사회의 역사적 순간과 남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판화 박물관으로 꼽히는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특별전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사건과 풍경’을 개최했습니다.

고판화박물관이 지난 23년 동안 수집한 6000여 점의 작품 가운데 60여 점이 선별됐고, 전시는 모두 두 파트로 나눠 구성됐습니다.

1부에선 우리나라 근대 사회의 중요한 역사적 장면이 담긴 판화 작품들을, 2부에선 남과 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작품 가운데 하나는 지난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던 순간이 담긴 대형 석판화 '이토공조난지도’.

일본 도쿄 박화관이 발행한 이 작품에는 나라 잃은 아픔과 분노에 가득찬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됐습니다.

[인터뷰] 한선학 /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선조들의 끊임없는 저항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광복이 이루어지지 않았나..독립운동의 하이라이트, 정점을 찍은 것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장면이 판화로 표현된 것이 귀하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유점사, 신계사 등 금강산 4대 사찰을 중심으로 금강산의 일만 이천 봉을 목판에 새겨 찍어낸 작품, ‘금강산 사대찰전도’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한선학 /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우리나라 근대 사회의 아름다운 풍경을 예전에는 외국인들조차도 다 가서 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우리나라 사람인데도 남북이 갈려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유명했던 금강산을 중심으로 북녘에 두고 온 것을 판화로 표현한 작품이 많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나라 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뜻의 ‘보국안민’이 새겨진 동학 태극기 목판도도 볼 수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또, 대한제국 선포 후 황제가 된 고종이 포함돼 있는 ‘세계 십대 황제 초상’ 석판화 작품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다음달 23일까지 계속되며, 고판화박물관은 전시회 작품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해 1박 2일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 근대사를 판화로 만나는 이번 전시회가 한반도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고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